연예인 만물중국설에 고통 받는 IVE(아이브) - 해야(HEYA) 뮤비 속 한국 고유...[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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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78회 작성일 24-05-07 12:3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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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펨붕아...장죽?? 이거 곰방대 아님??ㅎㅎ"
설명에 앞서서 장죽과 곰방대는 사실 구조로만 본다면 같은 말이다. 모두 재래식 담배 파이프(담뱃대)를 뜻하는 명칭인데, 입에 물고 연기를 빠는 부분인 물부리와 담배를 담아 태우는 담배통 사이의 길이에 따라 길면 '장죽(長竹)' 짧거나 아예 없으면 '곰방대'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 신윤복, <주유청강>
위의 그림의 장죽의 길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기생 옆의 남자는꽤나 지체 높으신 양반의 자제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뮤비 첫 장면으로 돌아가 보면, 산군(山君, 산의 임금)으로 불리던 호랑이를 표현한 장면이기 때문에 길이가 짧은 곰방대가 아니라 긴 장죽이 어울린다.
만물중국설에 기반해 이 장죽도 중국이 원조라고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하겠지만, 희한하게도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애초에 조선에 담배가 전해진 것은 중국이 아닌일본을 통해서였고, 시기는임진왜란 후 광해군 때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의 부산인 동래는 대일무역의 창구구실을 해왔기 때문에 일찍부터 담뱃대를 생산해 '동래연죽'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유명했다. 담뱃대계의 명품.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물건의 이름을 적고 설명을 덧붙여약재 총 1892종을 서술한 본초강목에서도 담배에 대한 설명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당시 중국에는 담배가 아예 없었다는 뜻이다.광해군이 청나라에 당시 신상이자 초인기품목이었던 담배를 청나라에 예물로 보냈으나 거절을 당하기도 했다.
또한 인조 16년(1638)에는 우리 나라 사람이 담배를 만주족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심양(선양)에 들여보냈다가 청나라 장수에게 발각돼 크게 힐책을 당한 적도 있었다. 곧 중국 토산물이 아니라 재물을 소모시킨다 하여 엄금되기도 했다.
<세 줄 요약>
1. 안유진이 들고 있는 것은 곰방대가 아니라 장죽, 장죽은 곰방대보다 중간 길이가 길고 이는 신분이 높을수록 길다.
2. 담배는 일본을 통해 들여왔고 한국을 통해 중국에 전해졌다.
3. 즉, 담뱃대는 절대 중국이 원조라고 우길 수 없다. 만약 중국이 원조라면 그것은 담뱃대가 아니라 아편빨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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