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남자는 oo 때문에 인생을 망칩니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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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4-03-1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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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에게 반한 뒤 하도 거하게 삽질을 저지르다 옥타비아누스와의 대결에서 자폭 수준으로 몰락해,

키케로가 탄핵연설 '필리피카이'에서 묘사한 그대로 "검투사지능" 이라고 롬붕이들에게 웃음벨 취급받는

안 토니우스 장군님이지만, 의외로 파보면 원래 그렇게까지 멍청한 수준은 분명 아니었다.

무식한 근육뇌 이미지와 달리 그리스 유학파라 연설의 달인이었고, 확실히 도저히 눈 뜨고 못볼 수준으로 능지처참이었던

'통치자' 로서의 역량과는 달리, '정치인'으로서는 주군 카이사르가 암살된 직후에 굉장히 탁월한 감각을 보여주어

일시적으로나마 로마를 거머쥐었으며, 사생활 면에서는 분명 방탕하긴 했어도 아내 풀비아와 결혼한 후로는

의외로 정말로 부부 금슬이 좋아, 클레오파트라와 만나기 전까지는 여자 놀음은 끊고 지냈었다.









1.png "남자는 oo 때문에 인생을 망칩니다"


그렇다면, 안토니우스를 완전히 정신줄을 놓을 만큼 홀딱 반하게 만든 - 현대 역사가들은, 단순히 치마폭에 휩쓸린 건 아니고

안토니우스 입장에선 클레오파트라가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정치, 경제적 동맹이었다고 어느 정도는 재평가하고 있지만 -

클레오파트라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고대 로마의 역사가, 디오 카시우스는 그녀의 적 옥타비아누스 - 훗날의 로마 제국 태조 아우구스투스 - 를 찬양했음에도

그와 별개로 클레오파트라를 당대에 비할 자 없는 절세미녀, 저항할 수 없는 마법같은 여인으로 묘사했다.


"그녀의 외모와 목소리 모두 너무나 세련되고 매력적이어서, 이 세상에서 제아무리 사랑을 거부하는

그 어떤 남자라도 능히 정복할 수 있었다 - 심지어 나이먹어 목석이 된 자의 마음조차도."


그러나 디오 카시우스보다 앞선 시대의(그렇다곤 해도 클레오파트라 생전보다 거의 한 세기 뒤 사람이지만)

大역사가 플루타르코스는, 그녀가 미인이었던 건 사실이나 흔한 소문처럼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절세미녀였던 건 결코 아니며, 얼굴만으로 사람들의 넋을 빼놓을 정도도 아니었다고 한다.

오히려 외모만 따지면 당대 서방 제일의 미녀, 안토니우스와 재혼한 옥타비아누스의 누나 옥타비아에게

누가 봐도 확실하게 밀려서, 클레오파트라 본인조차도 옥타비아가 여자로서 그녀 자신보다 결코 못나지 않다 여기고

자칫하면 옥타비아에게 안토니우스를 도로 뺏길까 봐 몹시 두려워했다는 것이었다.

(물론, 옥타비아도 결코 외모 원툴이 아니라, 로마 제일의 현모양처이자 여자의 몸으로서는 최고의 교양인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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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px-Paolo_Uccello_044.jpg "남자는 oo 때문에 인생을 망칩니다"


클레오파트라를 묘사한 전신상은 하나도 현대까지 전해지지 못했지만, 그녀의 얼굴이 새겨진 두상이나 메달, 화폐를 통해

클레오파트라의 외모를 추정해본 현대 역사가들도, 그녀가 전반적으로 길고 오똑한 코를 비롯해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인인 건 사실이나, 절세미녀였다기보다는 차라리 여왕답게 "위풍당당"한 외모였다고 평한다.

(*다만 이건 생전 그녀의 외모를 정확히 반영했다기보다는, 이집트 여왕으로서 프로파간다적 묘사가

반영된 작품들이라는 걸 감안해야 하지만)









20190524_204900.jpg "남자는 oo 때문에 인생을 망칩니다"


그러나 플루타르코스의 기록으로도, 설령 첫눈에 반하지 않았다 해도 남녀 누구나 클레오파트라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녀의 매력에 순식간에 빠지게 되었다고 묘사하고 있으니

이는 그녀의 탁월한 말솜씨와 더불어,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어우러진 그녀의 개성이

사람들의 흥미를 절로 불러일으켰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플루타르코스의 묘사에 의하면, 그녀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마치 달인이 연주하는 현악기와도 같아 너무나 감미로웠다.

이집트 파라오면서도 (그리스 혈통이라) 이집트어조차 제대로 배우려 들지 않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한심한 선대왕들과는 달리

클레오파트라는 무려 7개 국어를 원어민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었으며

여왕이라곤 해도 고대 여성의 몸으로 예술, 철학, 수학, 의학, 과학 등을 두루 섭렵하고,

왕국의 학자들을 후원한 대단한 교양인이었기에, 지적인 대화도 마르지 않는 샘처럼 나눌 수 있었다.



또한 여왕의 체면에 얽매이는 일 없이, 때론 무례에 가까운 농담과 장난도 스스럼없이 하면서도

선을 넘어 상대를 불쾌하게 하는 일 없이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그야말로 타고난 인싸녀였다고 한다.

안토니우스와 연애 중에, 안토니우스가 하인처럼 차려입고서 알렉산드리아의 서민가로 찾아가

여염집들의 창가나 문에 서서 사람들을 놀려 주는 장난을 칠 때면, 클레오파트라 역시

기꺼이 하녀의 옷으로 갈아입고서 함께 가, 시민들과 함께 안토니우스를 역으로 놀리면서 그를 더욱 즐겁게 해 주었다고 한다.







20190518_163022.jpg "남자는 oo 때문에 인생을 망칩니다"


이집트의 수도이자 동방의 보석, 로마와 안티오키아 말고는 견줄 도시가 없다 할 만큼 눈부시게 번영하던 대도시

알렉산드리아의 여인들은 누구나 치장에 능했지만, 그 중에서도 클레오파트라가 단연 제일이었다.

미용술, 복잡한 머리 모양, 축제일이면 순백색의 옷 대신 입었던 진홍빛 드레스 등은 특히 유명했다.

그녀는 단순히 금과 보석, 명품 옷으로 자신을 무지성 떡칠한 게 아니라, 화장술에 대한 책까지 직접 썼을 정도로

어떻게 치장해야 그녀가 단순한 '꼴림'을 넘어, 남녀 모두에게 진정으로 우아하게 보일지 잘 알았다.

안토니우스와의 첫만남을 비롯한 중요한 때에 클레오파트라는 종종 비너스(아프로디테)의 모습으로 분장하곤 했는데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군중들은 아무도 허세 오진다고 비웃기는커녕, 상대가 여왕이라 바치는 아부가 아니라

재림한 비너스의 화신과 같다 진심으로 감탄했다고 한다.

클레오파트라를 음란하고 방탕한 동방의 마녀라 욕한 제정시대 로마 역사가들도, '두꺼운 화장이 만들어낸,

마녀의 위험한 아름다움' 에 대해 모두들 역설적인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클레오파트라의 몸매에 대해 논하자면, 일단 체구가 아담했던 건 분명해 보인다.

안토니우스가 그녀를 번쩍 들어 보트에서 내려 왕궁의 침실로 안고 갈 수 있었을 정도이니 말이다.

(*다만 이건, 안토니우스가 능지뿐만 아니라 근육도 "검투사"라 비유될 정도의 천하장사 헬창이었던 건 고려해야겠지만)

그러나 가녀릴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그녀는 어릴 적에 공주로서 제왕학 교육을 받을 때부터

그리스 문화의 필수로 여겨진 체육과목에도 열중했는데, 특히 승마에 능해서

등자가 없던 시대임에도 어지간한 남자보다 오히려 말타기를 잘했다는, 의외로 육체미 넘치는 헬창녀였다.

그리고 아마 안 토니우스 장군님에게 알렉산드리아 왕궁 침실에서 치명타를 날렸을 클레오파트라 비장의 카드 -











20200806_225058.jpg "남자는 oo 때문에 인생을 망칩니다"
20200701_220559.jpg "남자는 oo 때문에 인생을 망칩니다"


"베일 아래에서도 눈부시게 빛나는 가슴"에 대해, 그녀에게 적대적이었던 로마 역사가들조차도

누구도 그녀의 유혹을 당해낼 수 없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 신복룡 역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中 "안토니우스" 편,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클레오파트라 : 파라오의 사랑과 야망",

베리 스트라우스 저 "악티움 해전 : 로마 제국을 만든 전쟁" 에서










20200523_214221.jpg "남자는 oo 때문에 인생을 망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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