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위대한 로마 황제가 되려면 (좀 많이 중략) 금딸을 해야 한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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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4-03-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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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faea8ff1c1d17320041948d2e42977f.jpg 위대한 로마 황제가 되려면 (좀 많이 중략) 금딸을 해야 한다


갈리아 정복을 통해, 한때는 제 1차 삼두에서 제일 쩌리, 크라수스를 위한 균형추 포지션 취급까지 받았던 카이사르는

이젠 젊은 날의 그가 한없이 우러러보며 동경하기만 해야 했던

폼페이우스 "마그누스(위대한 자)"와 완전히 대등한 위치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카이사르는, 그의 가문과 재산, 그리고 꿈을 이어받을 직계 계승자만은 얻지 못했다.

로마 제일의 유부녀 킬러로 악명?을 떨친 것치고는, 막상 카이사르는 정실부인들과의 사이에서 끝내 아들을 얻지 못했고

(평생 카이사르가 친부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린 브루투스나, 거의 명백한 카이사르의 생물학적 아이였던

클레오파트라의 아들 카이사리온 같은 사생아는 있었지만)

아마도 평생 가장 사랑한 여인이었을 첫 번째 아내 코르넬리아가 낳아준 유일한 정식 친혈육, 딸 율리아마저

정략결혼임에도 불구하고 금슬이 좋았던 남편 폼페이우스의 아이를 낳다 그만 둘 다 죽고 말면서

카이사르에겐 자기의 뒤를 이어줄 외손자를 얻을 희망마저 영영 사라졌다.


그런 카이사르가 새롭게 기대를 건 두 사람이 있었으니, 한 명은 먼 친척이자 전장에서 가장 신뢰하는 부장, 안토니우스였고

또 한 명은 누나 율리아의 외손자이자 누구보다도 총명한 소년 - 바로 옥타비아누스였다.







800px-De_Gaulle-OWI.jpg 위대한 로마 황제가 되려면 (좀 많이 중략) 금딸을 해야 한다


카이사르는 줄곧 옥타비아누스의 앞길을 후원했다.

기원전 51년 무렵에 불과 열한 살의 나이로, 옥타비아누스는 포로 로마노의 연단에서

할머니 율리아를 기리는 추모 연설을 훌륭하게 해냈다.

열네 살에는 카이사르의 요청으로 중요한 종교 관직에 임명되었고

열일곱 살에 갈리아 정복과 내전에서의 승리를 기념하던 카이사르의 대개선식에 참석, 로마 시내를 함께 행진했는데

당연히 이 전쟁에 전혀 참가하지 않은 옥타비아누스에게 이런 영예가 허락되었다는 것은,

카이사르가 보통의 개선장군들이 자기 친아들을 대하는 것과 같이 옥타비아누스를 대했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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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디까지나 미붕이의 망상에 불과하지만, 카이사르가 큰 기대를 걸고 부독재관에 임명해

자기가 동방 문제를 마저 처리하느라 부재한 동안 로마 본국을 관리하는 '후계자 수업'을 맡겨봤더니

아주 심혈을 다해 이탈리아를 오도-검투사 낙원(기열싸제말로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놔서

"심복"이 아닌 "후계자"로서는 완전히 탈락해버린 상태였던 안토니우스는

개선식 날에 피는커녕 땀 한 방울 흘린 적 없는 애송이가 자기와 나란히 개선행진에 참석하는 걸 보며

분노와 질투를 느꼈을지도 모를 일이다.

먼 훗날, 옥타비아누스와의 결전이 다가올 때, 악티움으로 진군하기 전 안토니우스는

(네놈이 한낱 꼬맹이였을 때, 내가 돌아가신 주군 카이사르를 위해 결정적 활약을 했던 전장인)

"파르살루스에서 우리의 결판을 내자"고 도발하는 도전장을 보내는 등,

'생전의 카이사르 그분과 함께했던 건 네놈이 아니라 나다'는 걸 다분히 의식적으로 과시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20200601_231423.jpg 위대한 로마 황제가 되려면 (좀 많이 중략) 금딸을 해야 한다


아무튼, 내전의 혼란 속에서도 옥타비아누스는 카이사르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어머니와 새아버지 곁에서 웅변과 철학, 라틴어와 그리스어 문학 등 학문을 끊임없이 갈고 닦았다.

열여덟 살 때, 그는 당시 로마 지도자의 필수 자질 중 하나인, 듣기 좋은 연설을 할 수 있는 훌륭한 목소리를 얻기 위해

장장 1년 동안 금욕생활을 하는 고행을 자처했다고 한다.

물론 과학적 근거야 없지만, 실제로 이후 옥타비아누스는 평생 동안 멋지고 특색 있는 목소리를 자랑했다.




- 베리 스트라우스 교수 저 "로마 황제 열전 : 제국을 이끈 10인의 카이사르"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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