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김해공항 홈페이지에서 검색한 대한항공의 국제선 시간표.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국제선 항공편 중에 인천행이 있다.

이런 국제선(?!) 인천행은 하룻동안 총 4편이 검색된다.

심지어, 대구공항에서도 이런 국제선 인천행이 하루 1편 검색된다.




아니, 그렇다면 인천이 지금까지 외국이었다는 것인가?

-------------------------------

그런데, 이 항공편의 이상함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항공권 검색사이트에서 김해발 인천행 항공편을 검색해보았다.

???

아까 그 김해발 인천행 항공편은 온데간데 없이 후쿠오카에서 갈아타는 환승편만이 검색된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그 비밀을 알수 있었다.

이 항공편의 정체는 바로 '환승전용 내항기'라는 것.

환승전용 내항기란, 지방공항 이용객이 지방공항에서 출발하지 않는 인천발 장거리 노선(유럽이라던가, 미주라던가...)을 육상이동 없이 이용할수 있도록 운영하는 항공기를 의미함.

부산에서 인천공항을 가려면 몇시간씩 고속버스를 타고 가던가, 아니면 서울역까지 KTX를 탄뒤 거기서 다시 공항철도를 타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없애주는 것이 바로 환승용 내항기인 것.

그렇다면 이 항공기가 국제선으로 뜨는 이유는 뭘까?

이 항공편을 탑승하는 사람은 김해공항에서 수하물을 모두 맡기고, 출국심사도 김해공항에서 받음. 이는 인천발 국제선을 이용할 것을 전제로 운항하는 항공편이기 때문임.

그리고 인천공항에 내려서는 외국인이 비행기 환승하듯 바로 환승대기공간으로 이동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의 국제선 시간까지 대기하면 되는 것임.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굳이 시내에서 가까운 김포공항행 항공편을 냅두고 인천공항에서 내려서 이동할 사람은 거의 없는 것도 현실이고...

----------------------------------------

하지만 이 환승내항기를 이용하는 경우, 큰 단점이 하나 있음. 바로 인천공항에서 아무 항공사의 항공편이나 탈수 없다는 것.

대한항공의 환승내항기를 이용하는 경우, 대한항공 또는 대한항공이 소속된 항공동맹인 스카이팀의 항공편만을 이용 가능함.

이들 중 한국에 장거리 항공편을 취항하는 대표적인 항공사로는 델타항공(미국, 애틀랜타/디트로이트/시애틀/미니애폴리스행), 에어프랑스(파리행), KLM(네덜란드, 암스테르담행), 사우디아(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행), 아에로멕시코(멕시코시티행, 2024년 8월부터 운항예정) 등이 있음.

이는 이 항공편이 수익성보다는 대한항공이 지방공항을 위해 운영하는 일종의 서비스 차원에 가깝기 때문임. 수익성을 희생한 일종의 서비스기 때문에 당연히 자사나 협력사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 것.

---------------------------------------------

Q : 아시아나항공은 환승내항기를 운영하지 않나요?

A : 대한항공에 비해 규모가 작은 아시아나항공은 환승내항기의 운항과 중단을 반복해왔는데, 코로나19 이후로 현재까지 운항하지 않는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