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보스턴의 여름 시즌은 가히 충격과 우려, 높은 기대를 한몸에 받은 트레이드 많은 이슈가 있는 팀이었다. 2022-23시즌 기준 15명의 로스터 인원 중 무려 8명의 선수가 트레이드를 통해 교체되었으며,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주축으로 포르징기스와 즈루 할러데이를 데려온 보스턴 프런트의 전략은 현재 55승 14패의 승률을 선보이며 정규 시즌만 놓고 보면 대단히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미드 시즌 트레이드 기간인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활발한 움직임을 가질 것이란 보스턴 GM 브래드 스티븐스 단장의 인터뷰에 따라 보스턴은 미드 시즌 어떤 선수를 데려와 팀 로스터에 보강할지 매우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여름에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샐러리 필러로 사용할 만기 자원의 부재는 큰 트레이드 움직임을 가지는 데 있어 제약이 크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보스턴의 트레이드 무브는 소극적인 트레이드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모두의 예상대로 보스턴은 멤피스와 필라델피아와의 트레이드에서 저비어 틸먼과 제이든 스프링어를 영입했다. 자주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라마 스티븐스와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받아온 자원이라는 부분에서 작지만 알토란 같은 견실한 보강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왜 틸먼일까?

저비어 틸먼(Xavier Tillman)은 2020 NBA 드래프트에서 35순위 지명을 받아 멤피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이후 언더 사이즈 빅맨 이지만 솔리드 한 스크린과 준수한 범핑 수비, 앞선에서 가드 & 윙 포지션과 미스매치가 발생할 때 사이드 스텝을 따라가는 기민한 수비력이 강점인 빅맨이다.

그는 이번 미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멤피스에서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되었고, 현재 8경기(오늘 밀워키 전 제외) 출전했고, 경기당 평균 13.6분을 소화하면서 2.8득점, 2.9리바운드, 0.8어시스트의 볼륨을 기록하면서 50%의 야투율과 다소 아쉬운 14.3%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출전 시간과 볼륨을 본다면 큰 중책을 맡을 자원이라 보긴 어렵다. 하지만 로스터 밸런스에서 주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또 보스턴의 팀 상황 특성을 고려해 보면 인저리 프론으로 관리가 필수적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와 베테랑 노장 알 호포드는 필수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자원이고, 현재 3번째 빅맨으로 코넷이 있지만 코넷으론 부족하다고 판단했는지 프런트는 윙 포지션(테이텀 백업)이 아닌 빅맨 포지션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데려온 이유

미스매치?

준수한 POA 수비

부커와 틸먼이 앞선에서 만났다. 포지션이 다른 두 선수가 대치하는 이 상황 자체는 미스매치다. 그렇다면 앞선에서 만들어진 미스매치고, 부커에게 왼쪽 윙 지역에 넓은 공간을 만들어준 것을 보아 돌파와 미드레인지 게임을 즐기는 부커에게 매치업 헌팅을 통한 아이솔레이션 공격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너키치의 위치를 보면 페인트 존 안에 있지만 부커가 드라이브인을 시도하면 페인트 존을 비우고 덩커 스팟 근처에서 리바운드를 노릴것이라 예상)

하지만 틸먼은 부커의 퍼스트 스텝을 따라가면서 부커와의 아이솔레이션 수비를 성공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앞선에서 미스매치가 만들어졌을 때 가드의 퍼스트 스텝에 반응할 수 있는 빅맨 수비가 가능하다는 이야기)

보스턴은 앞선에서 포르징기스를 제외한 1-4번 선수(호포드 포함) 모두가 스위치 디펜스를 가져가는 팀이다. 즉 불리한 매치업이 나왔다 하더라도 절대 앞선에서부터 더블팀을 가거나 상대 에이스 선수가 뽑아낼 수 있는 그래비티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철저하게 막는 수비가 보스턴 수비의 특징이라 볼 수 있다.

위 영상에서도 보면 야투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앞선에서 직선 움직임이나 방향 전환이 좋은 가드를 만났을 때 호포드가 사이드, 백스텝을 밟으면서 대응하는 수비에서 취약한 약점을 드러내는 것은 보스턴이 가진 뚜렷한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하지만 틸먼이 있는 라인업에서 틸먼은 페인트 존을 패킹하면서 올스위치 디펜스를 즐기는 보스턴의 수비 시스템에서 내 외곽에서 준수한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상대 스크린에 대처하면서 앞선에서 나오는 스위치 수비에서 빠른 판단과 매치업이 바뀐 상황에서 보여주는 저런 순간적인 블락은 틸먼의 준수한 수비에서의 BQ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 생각한다.

앞선에서 볼핸들러에 대한 강한 압박 수비는 오늘 밀워키와의 경기에서도 꽤 괜찮은 장면들을 여러 번 만들었다. (수비 성공 이후 속공으로 전개하면서 득점에 성공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