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음알못이 쓰는 [홍다빈-Giggles] 뒷북 리뷰[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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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297회 작성일 24-02-20 21:35

본문

https://www.youtube.com/watch?v=6G8wm6RnMZU



1. Kiss The Ring


1번 트랙 Kiss The Ring은 전체적으로 홍다빈의 전성기에 관한 내용이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자신이 내온 차별된 작업물,

DPR 크루와 함께 유명세를 얻어 꿈에 그리던 세계 투어를 하며

성공이라는 반지에 키스를 하는 장면.


하지만 이런 행복했던 추억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노래가 전체적으로 밝지 않다.

"I'm left here thinking How the best days are my worst days."

"But the bag is really filled with Counterfeit and beaucoup garbage."라는 가사들을 통해

앞으로 앨범에서 전개될 이야기들이 마냥 밝은 이야기가 아니며,

오히려 홍다빈의 성공한 모습 뒤에 숨겨진 이면에 관한 이야기임을 암시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RNIT96ASj0



2. Ghost K!D


2번 트랙 Ghost K!D의 시간적 배경은 홍다빈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이 이야기 속의 홍다빈은 좋게 말하자면 '투명인간,'

나쁘게 말하자면 아무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왕따'다.


홍다빈은 무리에 속하기 위해 호기롭게 스케이트 보드를 사람들 앞에서 타보지만,

그 결과는 스케이트 보드를 타다가 넘어지는 굴욕적인 결과만이 남았다.

이 트랙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성공한 아티스트 'DPR Live'의 모습이 아닌

그 속에 숨겨져 있던 인간 '홍다빈'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홍다빈이 과도하게 허슬하면서까지 이름을 알리는 데에 집착하는 이유가

과거처럼 잊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온 것이라는 걸 알려주고,

그때 느꼈던 잊혀지는 것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마지막에 보여주면서

이후 트랙들에서 나올 분노의 감정이 갑작스럽지 않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cPQwFp9ToU


3. REC


3번 트랙 REC는 굉장히 효율적인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2번 트랙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에피소드를 곡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2번 트랙처럼 여러 트랙들을 투자해서 자신의 성장기를 풀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영화에서 단 몇 장면의 컷들을 통해서 한 인물의 성장기를 보여주는 것처럼

홍다빈은 자신의 데모곡들을 시간 순서대로 보여주면서 자신의 성장을 보여줬다.



또한, 이 데모곡들의 가사를 보면 점점 홍다빈이 향후 알려줄 충격적인 사건

이전에도 점점 망가지고 있었다는 힌트도 주고 있다.

대부분의 곡들의 내용이 밤을 새며 곡을 작업할 정도로 허슬하고 있다는 내용인데,

그 과정에서 가족들이나 지인들의 연락도 받지 못하고

자신도 점점 작업물에 대한 스트레스 지쳐가고 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따라서 이 3번 트랙은 DPR REM과의 사건이 왜 치명타였는지를 설명해주기도 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6zf0MuvJBVM



4. Till I Live


이번 앨범에서 가장 감정적인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이 트랙에서 홍다빈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 구체적으로 아직 등장하지는 않는다.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면 홍다빈과 DPR REM과의 이슈를 검색하면 된다.)

그러나 "Now where's all our 피 묻은 money Motherfucker, where is it at?"과

"많은 걸 짊은 내 어깨에 빌린 돈만 억대, 뭐 어때"라는 라인에서

금전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QAIxeSIQU4



그리고 아마 사람들이 의아했던 부분이 '아버지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왜 굳이 넣었을까?'인데,

이는 아직 뜨기 전에 홍다빈이 냈던 'Till I Die'라는 곡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성공해서 돈과 명예를 얻고 싶다는 이 곡의 브릿지에서는 이런 가사가 있다.

"전화가 오네 우리 아버지께 투잡을 뛴데 난 놀고 있을 때"

"전화가 오네 우리 아버지께 투잡을 뛴데 내가 너무 밉네"


이 가사를 쓴지 몇년이 흘렀고, 홍다빈은 DPR Live로 유명세를 떨쳤고,

월드투어까지 할 정도로 나름 자기가 생각한 성공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홍다빈에게 남은 돈은 거의 없고, 빚더미에 앉아 있게 되었다.

성공해서 푹 쉬게 해주고 싶었던 아버지의 투병 사실도 몰랐으며,

아버지가 고작 25만원이 없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따라서 이 곡은 홍다빈이라는 인간이 어째서 완전히 무너졌었는지를 알려주는 트랙이자

그가 느꼈을 분노, 자기 혐오, 슬픔, 미안함 등의 여러가지 감정을

예술로 승화시킨 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rv6rk02woc



5. Giggle 2023: SNTTF


이번 트랙에서는 드디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대화 상대가 누구인지는 나와있지 않지만,

맥락상 대화 상대와 트러블이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이고,

계약 관련해서 문제가 있었다는 걸 보여준다.


마지막 부분에서 "Do you know how much I do for you?"라는 말이 반복되는데,

이전 트랙에서 분노가 축적되었던 홍다빈이 폭발하게 된 트리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JtcVEgcK_Mo



6. WMP freestyle


이번 트랙에서는 WMP(Where my pay), 즉, 담백하게 내 돈 어딨어라는 뜻이다.

이 트랙에서는 홍다빈을 불행하게 만든 장본인을 디스하는 곡으로

자신의 모든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곡이다.


이 곡에서는 디스 대상이 과거 같은 DPR 크루로 활동했던 DPR REM이라는 걸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벌스 중에

"PC방 출신의 비서를 두고 rem 수면 든 빙신"이라고 쓰며 간접적으로 언급하고는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SMEb-h3LBM



7. unconscious interlude


사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릴 트랙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분노를 6번 트랙에서 완전히 발산했기 때문에

분위기를 전환할 트랙이 필요했던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전 트랙과 너무 사운드가 딴판이라서 붕 뜨는 느낌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 트랙의 존재 의의가 없는 건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홍다빈은 6번 트랙을 통해서 자신의 분노를 한번 표출한 상태다.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분노를 한번 털어낸 다음에도 분노가 처음 같지는 않다.

따라서 이번 트랙은 분노를 한번 털어낸 이후에 '붕 떠 있는 정신상태'를

뭐라고 하는지 불분명한 가사와 이리저리 튀는 비트를 사용해서 표현하려고 했다고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XtiX82nVwgg



8. Anechoic Period


랠프 앨리슨의 소설 <보이지 않는 인간>이나 도스토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에서처럼

마음이 꺾여버린 인간은 자신만의 고독한 공간으로 도망쳐서 은둔 생활을 한다.

이번 트랙은 홍다빈이 아무와도 대화하지 않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3분 내내 거의 아무런 가사도 없이 몇몇 사운드만 들리는 이 트랙은

부글부글 거리는 사운드를 통해서 여전히 내재되어 있는 분노를 보여주지만,

결국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분노를 참기로 결정한 홍다빈의 결심을

마지막쯤에 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소리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HptHqF6pfA

https://www.youtube.com/watch?v=8f3oInHKev0


9. TIc Tac & 10. R E L A X



9번 트랙과 10번 트랙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로 묶었다.

8번 트랙에서 홍다빈은 분노를 참기로 결정했지만,

분노가 완전히 해소된 상태는 아니다.

여전히 그의 마음은 "십새끼 죽이고 집행 받고 싶을 정도로 deep해도"라는

가사에서 보여지듯이 REM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지만,

그런 짓을 하면 결국 인생이 망가지는 것은 자신임을 알기 때문에

"복수는 넘기고 신께 눈을 감아 as I reflect"라고 하며 분노를 삭히고 있다.


또한, 이 곡의 훅이 "Chit-chat Tic tac? Kick back Relax!"가 계속 반복되는 형식인데,

이는 마치 자신이 계속 되뇌이는 주문과도 같다.

10번 트랙도 대문자로 R E L A X라고 크게 써놓은 것도

화가 나더라도 자신을 믿어주는 이들을 위해

그리고 또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여기에서 참고

법이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게 최선이라는 걸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rwvOA0q0GA



11. Shower Song



이번 트랙의 가사를 보면 알겠지만 여전히 홍다빈은 정상이 아니다.

'I feel so bruised', 'I feel like choosing Roulette, Russian roulette' 등의 가사처럼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다시 살아보기로 한다.

'보잘것없는 너를 믿었던 이들을 위해서라도 이 반주처럼 삶을 뒤엎어야지'라는 가사처럼

여전히 홍다빈에게는 자신을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시원하게 샤워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것을 털어버리기로 한다.


물론 흉터는 샤워를 한다고 해서 지워지지 않는다.

흉터처럼 홍다빈에게 이 시기의 아픈 기억은 영원히 남아 때때로 괴롭힐 것이다.

하지만 홍다빈은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그 아픈 기억과 함께 나아가기로 결정했다.

마치 모든 것을 씻어버렸다는 각오의 샤워와 함께 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ahupucawyWE



12. Coming To You Live


사실상 이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Coming To You Live라는 말은 홍다빈에게 굉장한 의미를 가지는 말이다.

그를 표현하는 시그니처 사운드이기도 했고,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던 첫 앨범의 이름이기도 했고,

홍다빈이 했던 월드 투어의 이름이기도 했다.

사실상 홍다빈을 정의하는 말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다.


홍다빈은 이전 트랙인 Shower Song에서부터 지금까지 샤워를 하고 있다.

이번 트랙에서는 홍다빈의 친구로 보이는 인물이 문을 두들기며

'다빈아 얼마나 남았어?'라는 질문을 건낸다.

이 질문은 곧 홍다빈을 지지하는 친구들, 가족, 팬들의 기다림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트랙은 마지막에 샤워실에서 나오는 소리로 끝나며

홍다빈이 오랜 방황을 마치고 다시 세상에 나오는 것으로 Giggles의 서사가 마무리 짓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aiKIwyMFSQ


13. Green Juice


사실상 이 앨범을 하나의 영화라고 생각했을 때,

영화는 홍다빈이 아픔을 이겨내고 복귀를 암시하는 12번 트랙에서 끝이 났다.

따라서 Green Juice는 영화로 따지면 쿠키 영상 겸 다음 영화를 위한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트랙에서 홍다빈은 이전에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으로 완벽하게 돌아온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도입부에서는 '내가 자리를 비웠더니 씬이 개판인데?'라는 특유의 자신감과

중반에는 melon과 음악차트 melon을 이용한 언어유희,

마지막 부분에는 어떤 여자에게 'Hey sexy?'라고 했다가 차이는 코미디까지

재치있고 톡톡 튀는 특유의 개성을 보여주며 다음 작업물에 대한 기대감을 올려놓으며 앨범을 마무리했다.







총평


예술가에게는 꼭 작품으로 승화시켜야만 하는 자신만의 어두운 시기가 있다.

이번 홍다빈의 앨범인 [Giggles]가 바로 그런 시기가 아닌가 싶다.

자신이 무너질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그걸 예술로 승화시킨

아티스트 홍다빈의 앞날을 응원하며

언젠가는 이 앨범의 제목처럼 이 어두운 시기를 생각했을 때

'그땐 그랬었지'하면서 웃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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