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https://theathletic.com/5473251/2024/05/06/tottenham-liverpool-emerson-royal/

목요일 밤 토트넘 핫스퍼가 그랬던 것처럼 한 팀이 며칠 전에 시즌 최저점을 찍었을 때, 여러분의 렌즈는 자연스레 그 이후의 경기력에 집중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더 나아질 수 있을까?

글쎄, 꼭 그렇지만도 않다. 주말의 따사로운 햇살에도 불구하고 앙제 포스테코글루의 팀은 최근 몇 주 동안 그들에게 내려앉은 어두운 구름 안에 갖혀있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4-2 패배는 가벼운 접전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전반전에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4-0으로 뒤진 것은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이 경기는 많은 것을 걸고 싸우는 두 팀 간의 대결로 주목받았다. 리버풀의 우승 도전은 여전히 유효했고, 토트넘에게는 아스톤 빌라를 꺾고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회가 있었다.

실제로 리버풀은 5월 초에 사실상 시즌이 끝난 두 팀과 함깨 아웃 오브 폼 더비에서 토트넘을 맞이했다. 한 팀은 일요일 오후가 끝날 때까지 그 꼬리표를 떼어냈지만, 다른 한 팀은 여전히 그 꼬리표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 전에는 세트피스를 주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현재 토트넘에게는 더 큰 요인이 있다는 포스테코글루의 말이 맞았다.

두 팀 모두 최전방에서 압박을 즐기는데,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만이 토트넘과 리버풀보다 평균적으로 파이널 써드에서 더 많은 소유권을 회복했다. 물론 포스테코글루가 후방에서 빌드업을 할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이지만, 토트넘은 리버풀의 함정에 너무 많이 빠진 것 같다.

리버풀은 전반전에만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경기 중 가장 많은 45분 동안 9번이나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 소유권을 회복했다. 때로는 토트넘의 페널티 에이리어에서 볼을 되찾아 오기도 했다. 82분, 리버풀의 압박으로 인해 토트넘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스로인을 위해 볼을 내주고 리버풀에게 소유권을 넘겨준 것이 마지막 일격이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는 ”우리도 몇 번 압박에 성공했지만 차이점은 그들은 우리를 처벌했고 우리는 그들을 처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비슷한 성향의 두 팀이 만나면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그 순간에 중요한 것은 상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나는 접근 방식을 바꾸기보다는 그 길을 따라가서 그런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편이 휠씬 낫다고 생각한다.”

이는 포스테코글루의 독단적인 점유율 위주의 축구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압박과 전환이 빠른 팀 중 하나를 상대로? 이러한 접근 방식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로 이것은 이번 시즌의 패턴이었다. 2023-24 시즌 토트넘보다 더 자주 수비 써드 지역에서 소유권을 내준 팀은 없다. 그 결과 7골이나 내주었다.

선수들이 터널을 향해 걸어가면서 전반전 경기력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메르송 로얄의 열띤 설전이 스카이 스포츠의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사실 로얄은 토트넘의 왼쪽 측면으로 공격을 집중시킨 리버풀의 타킷이 되어 힘든 하루를 보냈다.

오른발잡이 브라질 국적의 에메르송은 레프트백에서 인버티드 롤을 수행할 때 소유권을 잘 확보했지만, 오프더볼 움직임을 잃어버린 것처럼 보였고, 리버풀의 네 골 모두 왼쪽 측면에서의 플레이가 좋지 않아서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우리는 그를 주 포지션이 아닌 자리에서 뛰게 하고 있고, 두 레프트백이 모두 빠져서 그를 밖으로 내보냈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고 모하메드 살라라는 꽤 좋은 선수와 맞부은 것이 분명하지만, (남은 시즌 동안)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이러한 수치들은 로얄이 있던 왼쪽 측면이 얼마나 타킷이 되었는지 잘 보여준다. 경기 내내 리버풀의 공격 터치 중 41%가 오른쪽 측면에서 전개되었고, 61분이 되어서야 히샬리송이 득점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전반전이 끝난 후 자신의 팀이 보여준 반격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고 싶어하는 듯했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었다. 히샬리송과 제임스 매디슨의 투입으로 60분 동안 절실하게 부족했던 공격 위협이 살아났다.

하지만 중요한 맥락은 그 시점까지 스코어가 4-0이었다는 점이다. 경기는 한 시간 만에 끝났고, 남은 30분은 양 팀의 실수와 부주의로 가득 찬 프리시즌 친선 경기와 비슷했다.

현실은 토트넘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최근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2004년 11월(6연패) 이후 최장 연패를 기록 중이었다는 것이다. 현실은 토트넘이 최근 4경기에서 14골을 내주었다는 것이다. 시즌 마지막 홈 경기는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로, 리버풀, 아스날, 첼시, 뉴캐슬을 상대로 토트넘이 받은 것과 비슷한 수준의 고통을 줄 수 있는 점수 차를 쉽게 벌릴 수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프리미어 리그 우승 경쟁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토트넘 팬들은 그다지 관심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 경기의 의미는 분명하다.)

안필드의 홈 더그아웃에서 감독을 보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다. 리버풀의 성공은 위르겐 클롭이 부임하자마자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포스테코글루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음 시즌에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토트넘이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 한 이 관심은 계속 날카롭게 집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