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경기분석도 해서 쓰는데 공들였으니 추천(포텐)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전은 부상자가 이창근과 안톤 빼고 없었던 1라운드는 완전한 혁명을 만들어냈다.

전 시즌 내내 문제였던 수비불안도 해결되었고, 다양한 공격루트를 보여주며

전북을 말그대로 꽁꽁 싸맸다.

그러나 1라운드 종료, 2~4라운드를 거치며 주요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뼈아픈 부상은 스트라이커인 구텍과

양 인버티드 풀백인 박진성과 강윤성의 부상이었다.

안톤의 빠른 복귀로 수비는 안정화가 되었으나,

양 풀백의 부상으로 대전의 공격루트는 단순한 U자 빌드업과

인버티드 풀백 자리가 익숙하지 않은 윙(김인균 등)과 측면 수비수(오재석 등)를

풀백 자리에 가용하는 방법밖에 쓰지 못했다.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 기용된 선수들은

원래 자신들이 잘하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공격력&자원 낭비로 이어지게 되었다.

그 결과 대전의 공격력은 떨어질수밖에 없었고,

실점은 줄였으나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해

지금과 같은 결과에 이를 수 밖에 없었다.

결과를 낸 경기에서의 득점은 소위 ‘뽀록’ 이라고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구텍의 장기부상도 큰 문제이다.

현재 대전이 가용할 수 있는 톱 자원으로는

김승대, 레안드로, 음라파, 공민현, 송창석 정도를 뽑을 수 있는데,

이들 모두 구텍을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김승대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톱보다는 공미 자리에서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선수에게 맞고,

음라파는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것은 물론

전 경기(광주전)를 보면 볼 경합에서 이길 생각이 없어보인다.

자신의 피지컬을 적극 활용하지 못하는 플레이가 아쉽다.

레안드로는 뭐.. 대전경기 3~4경기만 보아도 자동으로 평가될 것이고

공민현은 너무나 레벨이 낮아져서 득점에 큰 기대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송창석은..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나 전 경기를 보면 상당히 아쉬웠다.

사실 선수 개개인의 문제는 그리 큰 이야깃거리는 아니지만,

구텍이 가진 툴(기술)이 너무 많고

다른 선수들이 그 툴을 구현하지 못해

개개인의 문제가 더욱더 부각되는 느낌이다.

지금 이민성 감독이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당연하게도 다양한 공격루트를 형성하는 것인데

지금의 상황으로는 그게 쉽지가 않다.

현재 남아있는 자원들 대부분은 본인의 자리를 벗어난

멀티플레이가 힘들다.

지금 ‘그나마’ 대전에게 다행인 점은

앞서 말했듯 안톤이 중심이 된 단단한 수비와

완전하진 않지만 일단은 호재인 박진성의 복귀,

김한서, 이준규, 배서준 같은 u22 자원들의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주전 부상자가 너무나 많은 현재 시점에서의 성적부진은 참작이 가능하나,

주전 대부분의 복귀 또는 여름 이적시장을 거치고도

성적이 나지 않는다면,

이민성 감독은 ‘진실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