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덴버 너게츠의 서부 컨퍼런스 2라운드 첫 경기가 한국 시간 5월 5일 덴버의 홈구장 볼 아레나에서 펼쳐졌습니다. 덴버를 막기 가장 최적화된 리그 최고의 수비팀 미네소타와 리그 최정상급 컨텐더로 불리는 덴버가 맞붙는 이 시리즈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기대되는 매치로 잘 알려진 만큼 오늘 펼쳐진 1차전의 경기 역시 양 팀의 수준높은 경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는 107 대 99로 미네소타가 덴버의 홈에서 1차전을 가져오면서, 눈부신 선전을 보여주었는데 오늘 리뷰에선 덴버가 미네소타를 상대로 아쉬웠던 부분과 미네소타가 덴버를 막을 수 있었던 인게임 플레이 패턴에 대해 가볍게 살펴보려 합니다.

덴버가 오늘 게임을 미네소타에게 내준 이유는 큰 범주에서 살펴봤을 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글 분량이나 용량 때문에 주관적으로 선정항 키워드 3가지로 압축했습니다.)

1교시: 상수가 된 앤트맨

먼저 앤트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번 경기에서 앤서니 에드워즈(앤트맨) 43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야투 역시 17/29를 기록하면서 58%의 야투율, 자유투의 경우 6/6 기록으로 100%의 성공률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왜 리그에 새로운 제목인지를 알리는 신호탄을 제대로 쐈다고 봐도 무방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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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앤트맨의 수비자로 KCP가 붙었는데 앤트맨은 KCP와의 매치업에서 체급싸움으로 눌러버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팀의 공격을 혼자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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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어할 수 없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덴버의 앞선을 초토화 시킨 에드워즈는 이날 덴버의 마이크 말론 감독이 앤트맨에 대한 수비 강도를 두고 지난 피닉스 전과 달리 적극적인 헷지, 블리츠 같은 압박이 가해지지 않자 덴버의 앞선과 페인트 존을 놀이터 처럼 휘젓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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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라인업에선 KCP가 막았지만 경기 내내 앤트맨 제어에 실패했고, 벤치에선 레지 잭슨이, 스위치 상황에서 미스매치로 고든이 붙었음에도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 페이스업을 통한 득점으로 볼륨을 내뿜으며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앤트맨의 이정도 볼륨은 터프샷이 잘 들어가는 소위 말해 긁히는 날이라 볼 수 있고, 상수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활약 자체는 덴버 입장에선 상당히 골치 아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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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P가 앤트맨 제어에 실패한 부분은 앤트맨에게 단순 득점을 허용하는 실점으로 끝나면 다행일 수 있지만, 돌파 이후 네일이나 트리플 쓰렛 상황에서 수비가 몰렸을 때 패스를 뿌리면서 다른 동료들의 득점을 살리는 양상으로 나온다면 덴버 입장에선 굉장히 큰 난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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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덴버는 매치업에서 앤트맨에 대한 수비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기가 어렵습니다. 앤트맨을 막기 위해 애런 고든을 붙일 경우 칼 앤서니 타운스 수비에서 굉장히 큰 어려움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앤트맨을 막기 위해 타운스 쪽 미스매치를 만들어 주는 것은 사실상 자살행위에 가깝습니다.)

만약 덴버가 시리즈에서 앤트맨에 대한 수비를 조정한다면 하이 드랍이나 POA부터 강도 높은 헷지를 통해 앤트맨에 대한 득점보단 플레이 메이킹나 리딩으로 게임 플랜을 강요하는 수비 대책을 가져올 수 있지만, 적어도 오늘 보여준 소프트 헷지나 요키치의 쇼 디펜스로는 앤트맨 제어에 있어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2차전에서 말론 감독이 앤트맨에 대한 수비 플랜을 어떻게 가져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교시: 요키치 VS 타운스

하지만 미네소타의 경우 상황이 다릅니다. 우선 미네소타는 수비 상황에서 덴버와의 매치업을 가져갈 때 살짝 특이하게(?) 가져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선 사진 속에서 확인할 수 있듯 요키치를 막는 수비수가 팀 내에서 가장 신장이 큰 고베어가 아닌 칼 앤서니 타운스가 요키치를 막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을 가정해서 타운스가 요키치에게 로우 포스트 근처까지 포스트업을 허용해 요키치의 슛 사정거리인 페인트 존 까지 밀린다면 고베어 입장에서 헬프 디펜스를 가는 그림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고베어가 요키치에게 더블팀을 붙게 된다면 덩커 스팟에서 먹이를 노리는 애런 고든이 자유의 몸이 되고 더블팀 대처가 능숙한 요키치가 고든에게 랍패스를 띄워주면 100%실점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덴버 농구를 자주 보신 분들이라면 이미 상상 가능)

자 그렇다면 고베어가 도움수비를 가지 않는 상황이라 가정했을 땐 요키치 본인이 슛을 날리는 선택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과연 타운스가 요키치를 제어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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