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최근 우리나라의 문화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면서

백범 김구의 백범일지에 나오는 문장이 자주 회자되고 있다.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좋은 글이다.

하지만 이 <나의 소원> 부분은 좀 수상한 부분이 있다.

백범일지를 윤문한 사람은 춘원 이광수라는 점..

이광수는 <무정>등을 저술한 당대의 대작가지만

많은 친일행위를 한 뒤 반민특위에서

"민족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 는 말을 하여

옆에 있던 최린이 "입 닥쳐" 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이다. 얼마다 듣다 못했으면..

(사실 최린 정도면 양심있는 편이다..)

백범이 귀국 후에 사용했던 경교장도

원래는 친일 광공업 기업인인 최창학의 소유였는데

(전투기 8대를 헌납한 사람이다) 쓰라고 준 것이었고, 김구 선생은 귀국 후에 친일 청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때도 있어 비판받기도 하셨다. 친일파 방응모(조선일보)의 지원으로 한국독립당도 운영하셨다.

뭐, 친일청산에 대해서는 금방 입장을 바꾸셨지만 말이다.

아마 친일행적이 있던 춘원이지만 워낙 문장력이 좋은 분이었기에 백범 김구가 본인이 한문으로 꼼꼼히 쓴 백범일지를 순한글로 바꿔 저술하는 작업을 부탁했을지도 모른다.

김구의 아들 김신은 이렇게 회고한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에게서

백범일지를 한문에서 한글로 바꾸는 과정 중에

춘원 이광수의 주장이 많이 첨가되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아래 자료를 보라.

어딘가 비슷해 보이는 느낌이 드는 것은 거짓말이 아닐 지도 모른다.

백범 연구가 도진순 교수도 이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도진순 교수는

"백범일지는 상권이 완성도가 높다. 임정 시절에 현실적으로 크게 할 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

"귀국 이후부터는 정치도 급변하고 워낙 바빠서 백범일지의 저자도 여러명. 글 쓰실 시간도 없으셨음"

물론 문화의 힘은 아주 좋은 글이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백범 선생의 경력과는 많이 상충되는 글이다.

아쉽지만 춘원 이광수가 일본의

아름다운 나라 라는 개념을 넣은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건, 백범 선생님은 현재 문화. 경제. 국방. 모든 측면에서 광복 당시에 비해 많이 성장한 대한민국을 흡족해 하시겠지만

필자는 아쉽게도 위에 나온 문화의 힘 대목을 포함한 나의 소원은 백범 김구가 직접 쓴 내용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좀 많이 전투적이신 분이었어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