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드라마 현장이라고 길막 할 때 ti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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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177회 작성일 24-05-01 00:22본문
모바일로 작성 중이라 가독성 떨어지는거 양해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직 드라마 스탭 입니다
드라마 현장 관련해서 글이 올라오면 댓글창을 유심히 보는데요
대부분 일반인들 길막는다, 자기들이 갑인줄 안다 등 악명이 높더라구요
가끔 젠틀하게 부탁 하는 경우도 있다는 댓글도 있구요
모두 맞는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 많이 다니는 곳에서 촬영 한다는 것 자체가 민폐라고 생각 하는 사람이라서요
실제로 공공장소인 경우 지자체 허가 조차 받지 않고 도둑촬영 하는게 대부분 이니까요
그러니 촬영으로 인해 길을 막게 되는 경우 공손하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거나 우회 부탁드리겠습니다 말씀드리는게 맞죠
길막고 촬영 하는 저희가 민폐 끼치는 거니까요 ㅋㅋ
이런 경우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시거나 하셔도 무방 합니다.
오히려 스탭이 소리 치면서 화를 낸다?
갑질 맞습니다 어디에 신고 하셔도 됩니다
다만 애매한 경우가 있는데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길거리 촬영(골목길, 술집거리, 상가거리)
드라마에 경우 100프로 허가 받지 않은 도둑촬영 입니다.
(지방에서 장기간 출장 촬영 하는 영화인 경우 지차체에 허락 받기도 합니다)
스탭이 좀 싸가지 없이 못 가게 막거나 우회 하라고 하는 경우 그냥 무시 하고 지나가셔도 됩니다
정중히 부탁 한다면 흠, 잠깐 기다려 줄까? 하고 고려 하셔도 되구요
어차피 도둑촬영이라 카메라에 나오든 말든 일반인한테 뭐라고 못합니다
일반인 못 막은 스탭한테는 뭐라고 하겠지만요 ㅋㅋ
근데 거기서 일반인한테 소리친다?
싸가지 존나 없는겁니다
근데 이런 경우 경찰에 신고 하셔도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벌금 내거나 순찰 와서 제작사 피디랑 얘기하고 가는게 끝입니다
그래서 주민센터 같은데 신고 하는게 직빵입니다
주민센터에서 공무원이 나왔는데 도둑촬영 하고 있다?
심할경우 촬영 접기도 합니다
2. 아파트, 호텔, 병원 촬영
아파트 단지 내부에서 촬영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보통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미리 연락 해서 협조를 구합니다
허락을 받으면 하루 촬영에 50~100만원 이상 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지 내에 며칠날 촬영 하니 양해 바랍니다 써붙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막해도 바쁘시다면 그냥 지나가셔도 무방 합니다
시끄럽게 떠든다면 경비실이나 내려와서 스탭한테 조용히 하라고 하셔도 되구요
또 담배 꽁초나 쓰레기를 제대로 정리 하지 않고 그냥 간다면 싸가지 존나 없는 겁니다
뒷정리 항상 하는 편이지만 미흡 하다면 혼나야죠
이런 경우 언제든지 관리실이나 스탭한테 말해도 됩니다
병원에서 촬영 할 때도 돈주고 빌리지만 일반인들이나 환자 통행을 막을 권리는 없습니다
3. 사극 오픈세트장
이곳은 애초에 촬용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라 좀 애매 합니다
관광 목적으로 돈 내고 들어오시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그래서 아예 촬영날은 무료로 입장 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흔치는 않습니다
대장금 세트장 같은 경우에는 워낙 커서 비용이 만만치가 않아서요
그래서 통제하는 스탭들도 최대한 조심스러운 편입니다
끝으로...
통제하는 스탭들은 보통 연출부,제작부,AD보조 들입니다
AD보조는 보통 드라마 팀에 소속 되어 있지 않고 파견직에 가까운 하루짜리 알바생 입니다
길거리 통제 하기에 빡세다 싶으면 ad보조 부르는 경우가 많죠
제대로 교육 받지 않은 ad보조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습니다만은...
요즘에 하도 사회적 물의를 많이 일으키다 보니모든 스탭들이 조심하는 편입니다
저희도 촬영으로 돈 벌어먹고 살지만
어쨌든 드라마를 보는 건 일반 시민분들이니까요
갑질 같은 것은 일어나면 안되겠죠...
주저리 쓰긴 했지만 궁금한 점이 조금이라도 풀렸다면 다행이구요
또 궁금하신게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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