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국보에서 사적으로, 수난의 삼전도비[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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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108회 작성일 24-03-16 14:05본문
삼전도비는 한때 국보 제164호였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알아보려면
일제시대로 돌아가 봐야 한다.
조-센의 미개한 문화재는
일본의 아름다운 문화보다 격이 떨어지는ww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은 문화재를 분류할 때
내지(열도)의 문화재는 국보로,
조선의 문화재는 보물로 칭하여 격을 낮추었다.
아가리 닥쳐 시발럼아
따라서 광복 이후에도 보물이라는 칭호를 유지하는 것은
민족적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일이었으리라.
그렇기에 대한민국 정부는 일단 1955년,
보물을 모두 일괄적으로 국보로 격상시키지만...
정부는 달가워하지 않았다.
치욕의 역사도 기억해야 하는 것이 도리라지만,
정작 대한민국 자체도 치욕의 역사에서 벗어난지
10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으니...
에이씨 저런 게 무슨 국보야! 저거 파묻어버려!!!
따라서 국보로 지정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국보에서 그대로 지정해제되고,
삼전도비는 '국치의 기록'이라는 이유로
그 자리에서 그대로 매몰된다.
나한테 왜그러는데ㅔㅔㅔㅔ
이미 청일전쟁 이후 사대관계를 청산한다며
고종황제가 뽑아서 그대로 엎어버렸던 적도 있으니,
웬만한 비석은 한 번 겪기도 힘든 수난을
삼전도비는 두 번 당한 셈이다.
(저러면 안되는데ㅠㅠ)
학계는 문화재를 파묻어버리는 행동에 경악했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왜냐구? 50년대니까.
가만히 땅 속에 묻혀있을 생각이 없던 모양이다.
송파강이 땅 속에 묻어뒀던 비석 주변을 빠르게 침식시키며
점점 다시 비석이 위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 4.19 혁명을 통해 장면 내각이 들어서자,
정부는 물에 잠길 걱정이 없도록
삼전도비를 석촌동으로 옮겨놓는다.
그러나 치욕의 역사를 보길 원하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송파구는 계속해서 '이것 좀 옮겨줘!'라고 요구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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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받는다고...? 굳이...?
우리 민족의 수치가 우리 지역에 들어온다고...?
삼전도비를 받기 싫어하는 건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
그렇게 계속해서 시간은 흘러가기만 한 채,
삼전도비는 사실상 방치되다가...
흉하게 훼손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추가 훼손과 재산권 침해, 원 위치 고증 등을 고려하여
현재에는 석촌호수 근방에 이전되어 있다.
만주어, 몽골어, 한문이 모두 쓰여 있어
당시의 언어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요!
현재 삼전도비는 사적 제101호인데,
사실 삼전도비 자체가 가진 가치만으로는
국보는 몰라도 보물 정도는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여러분이 국민들 설득할 수 있으면 하세요;;
역시나 이런 비석을 국보나 보물로 지정한다는 건
국민정서상 어긋나는 짓이기에,
삼전도비는 계속 사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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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삼전도비는 주위에서 잘 찾을 수 없는 위치에 있고,
안내문의 내용 역시 자세하지 않다.
아주 볼드모트가 따로 없네
롯데월드타워에 짓눌리는 것처럼 그늘 속에 있는 이 사진이
한국 내 삼전도비의 위치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 아닐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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