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고전) 미아리 사창가 여성들 탈출시켜준 썰[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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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66회 작성일 24-03-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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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mp.ren.jpg 고전) 미아리 사창가 여성들 탈출시켜준 썰


며칠전 케이블tv에서 몇년전 영화였던
"나쁜 남자" 라는 영화를 다시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조제현 씨가 출연했고
꽤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사창가를 배경으로 다소 충격적 이였던 그 영화

하지만 나에게는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영화이기도 했다

남들에게는 그저 돈 몇만원으로 욕정을 해소하는 ,,,
가장 밑바닥 천한 여자들이 모여드는 사창가



나에게는 한동안 잊고 있었지만
가장 잊을수 없었던 97년의 어느 여름

항상 머리속에 마음속에 그때의 일들이 있었지만

주위 몇몇 사람들에게
그저 술자리 안주 삼아 이야기로만 들려주었던
그때의 기억


"나쁜 남자" 영화속의 사창가 풍경을 보며
나는 영화 보다는 나의 경험담을
글로 옮겨 써보아야 겠다는 생각과
귀찮다는 생각의 갈등을 하고 있었다


고민 끝에 혹시라도 그날 그때 나와 함께 였던
그녀들이 이 글을 보고 서로 안부나 전할수 있도록

연락이 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고
새삼 그때가 그리워져 블로그에 적어 놓기로 했다



힘든 군생활을 마치고 거의 제대 할때쯤
여느 친구들처럼 이젠 뭘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을 하던 때에

동네 선배로부터
미아리에서 장사를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내가 살던 곳이 미아리에서 두세 정거장 거리인
정릉 이란 곳이였기에

동네 노는 선배들은
거의 미아리 사창가에서 돈벌이를 곤 했다



그때만 해도 나에게 미아리 라는곳에서
장사를 한다는게 꽤나 두렵고 망설여 졌다

아니 더 솔직히 쫌 찝찝하기도 하고 매우 꺼려 졌다

하지만 아무 자본도 없이 일할수 있고 돈벌이도 찮았으며 누구 간섭 받지않고 혼자 일 할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한번 해보자는 생각에
제대를 며칠 앞두고 그 장사를 하기로 결정 했다


드디어 병장 전역을 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날부터
미아리 에서의 마차 장사를 시작 했다

장사 내용은 이렇다

미아리 사창가는 매우 좁은 골목으로
미로처럼 연결된 꽤나 넓은 지역이다

그 골목 곳곳에 [마차] 라고 해서
커피나 꿀차를 파는 리어카들이 있다

사창가 영업집과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그곳에 일하는 여자들이 한껏 치장을 하고
유리로 된 문 밖을 바라보고 앉아 있고

나는 그녀들을 서로 바라보고 앉아있는 형태이다

그녀들과 나 사이에
사람 두명도 나란히 걷기 힘든 골목길이 있고

그녀들은 쉴새 없이 호객 행위를 한다

내가 하는 일은 의외로 간단하다

예를들어 꿀차 라는것은
30개 1박스에 2천원에 들여온다

꿀차 는 그저 뚜껑을 따고 뜨거운 물만 부어
휘휘 저어주면 되는 방식이라 매우 간단하다

하지만 1잔에 2천원을 받는다

꿀차 한잔을 팔면 대략 1900 원이
거의 내 마진인 셈이다

내가 관리(?) 하는 가계는 6개 였다

관리라고 해서 거창한것은 아니고 나는 그 가게에 콘돔,휴지,물수건 등을 매일 공급해 준다

그리고 그 가게들은 나의 장사를 도와준다



도와주는 방식은 이렇다

그런곳에 오는 남자들은 대부분 2~3명씩 함께 온다 물론 함께 들어가지만


그중 먼저 나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게 먼저 나온 사람은 나머지 친구들을 기다리며 함께 했던 파트너와 대화를 한다


대화 내용은 맨날 뻔하다


아가씨가 그 남자의 정력에 대해 오바하면서 치켜 세워주면 그 손님은 의기 양양해서 허풍을 떠벌려 대는 그저그런...


그럼 그 아가씨는 목이 마르다며 저기 저 꿀차 한잔 사달라고 아양을 떤다


기고 만장해진 남자는 쉽게 응한다


그때 아가씨가 응석을 부리며 "아~이 나만 먹으라고?? 우리 언니들도 한잔씩 사줘~"


하며 아직 대기(?)중인 언니들을 가리킨다


대략 4~5명 ,남자는 흔쾌히 ok~한다


이렇게 팔리는 꿀차수가 엄청 나다


장사를 저녁 8시부터 아침 8시까지 하는데 이것 저것 다빼고 매일 아침 나에 순수익이 대략 30~50 만원 정도 됐었으니까..


물론 그녀들은 그렇게 받은 꿀차를 먹지는 않는다..




일하는 내내 서로 마주 보고 앉아 있기가


처음에는 서로 내색 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민망했다


그녀들이나 나나 서로 젊은 사람들인데 서로 무슨 직업인지 아는데 안 민망 할수가 없다


저녁 8시 오픈 할때 그녀들 가계에서 함께 밥을 먹기 때문에 쉽게 친해졌다


하지만 각 가계들마다 이모 라고 불리는 포주들이 무섭게 관리 하고 있어서 뭐 사적인 대화를 한다거나


그러지는 못한다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날수록 그녀들은 나를 삼촌 이라고 부르며 서로 보이지 않는 위안이 되어갔다


지금도 기억나는 몇가지 이야기가 있다


아침 7시 정도 되면 장사를 마무리 하기 위해 준비를 한다


나는 내 마차를 정리 하고 나면 그 골목의 일정 구간을 빗자루로 청소를 한다


여섯 가계 수십명의 여자들이 거의 반 나체 상태로 나를 바라보고 앉아 있고


바로 코앞에서 빗자루 질을 한다는게 여간 어려운일이 아닐수 없다..(매우 민망하다,,)



그렇게 빗자루질 하고 있을때면 그녀들은 내게 짖굿은 농담을 건네며 자기들끼리 깔깔대고 웃곤 했다


그리고 나에게 응원가(?)를 불러주기도 했다


그때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드라마가 최진실,안재욱,차인표가 출연한 "별은 내가슴에"였다


그 주제가 또한 선풍적이였다


"사랑했던~너를 잊지 못해~부디~너를 다시 볼수 있다면~" 이 노래


그 노래에 약간 개사를 해서


"사랑했던~xx삼촌~~ 잊지 못해~부디~xx삼촌 다시 볼수 있다면~" 이런식으로


그 주변 가계 수십명의 아가씨들이 짖굿게 큰소리로 청소하는 나를 바라보며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매우 민망하고 얼굴 빨게 지는 일이다 ㅎㅎ



그리고 또 여자들만 모여 있는곳이다 보니 못을 박거나 형광등을 갈아끼는 등의 일도 내몫이였다



하루는 골목길을 비추어지는 형광등이 나가버렸다


작은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형광등을 갈아끼우는데


또 아가씨들이 짖굿게 놀려대기 시작했다


"xx삼촌~배꼽보여요~"깔깔깔~~~


멋적게 웃으며 형광등을 갈고 사다리에서 뛰어내리는순간 못에 걸렸는지 바지 옆 이 부욱 겨 나갔고


팔꿈치와 허벅지에서 피가 났다


지켜보던 이모들과 아가씨들이 놀라 뛰쳐나왔지만


아픔 보다는 민망함과 챙피함에...ㅠㅠ



그녀들은 진정 나를 걱정해 주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여러명이 뛰쳐나와 나를 가계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빨리 바지 벗으라고 성화였다


너무 챙피해 하는 나를 보고 짖굿게 장난 치며 찮다고 벗으라고 했다


상처난곳에 약을 발라주고 자기들 츄리닝 바지를 건네어줬다


그리고 찢어진 바지를 꼬메어 주겠다고 서로 장난 스레~"내가 꼬맬꺼야~""웃기지마 내가 꼬매드릴꺼야~"하며


깔깔대기도 했다



항상 인형 처럼 꾸미고 앉아 무료하게 문밖을 내다 보고 있어야 하는 그녀들에게는 그런 소소한 일들이


재미였고 현실을 잠시라고 잊게 해주는 헤프닝 이였다


또 어느날은 내가 몸살이 너무 심하게 걸려서


이모에게 전화를 했다 너무 아파서 오늘은 쉬겠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전화를 끊자마자 전화가 빗발치듯 걸려왔다


그녀들 이였다


많이 아프냐고 병원가보라고 그리고 자기들이 어디서 주워들은 민간 처방 까지..


이렇게 하고 있어라 저렇게 하고 있어라


그녀들은 정말 나를 걱정해 주고 있었다


그때 너무 감동도 받았고 불쌍한 그녀들 생각에 혼자 꽤나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대략 3개월 정도를 그곳 미아리 에서 생활을 했고


그녀들과 나 사이에 미묘한 친밀감은 이제 가족 그 이상 이였다


여기서 잠시 그곳의 생리를 얘기 하자면


그녀들은 오후 5시에 이모 라는 사람의 인솔하에 목욕탕과 미용실을 간다


그리고 저녁 8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아침8시에 가계 문을 닫고 이모들은 퇴근을 하는데


퇴근 할때면 밖에서 문을 자물쇠로 꼭꼭 걸어 잠구고 퇴근을 한다


그래 그녀들은 그렇게 갇혀서 일하고 있는것 이다


감금이라고 보는게 맞다


나중에 알게 된일이지만 그녀들 대부분은 빚에 묶여서 도망갈 생각도 못했고


또 대부분은 중 고등학교 중퇴자들이라 언어구사 라던가 생각 자체가 일반인들보다는 매우 떨어지는것을


느낀적이 매우 많다


모두 개개인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어쩔수 없이 할수 있는 일은 몸을 팔고 웃음을 파는 일뿐이였다


하지만 장담 하건데 그 수십명의 여자들 중에 내가 느끼기에 참 못됐다 라고 느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모두 가슴 따뜻하고 정에 굶주려 있고 따뜻한 정이 있는 여자들이였다


그 이후로 이곳 저곳에서 많은 여자들을 대해왔지만


거의 약싹빠르고 계산적이고 잘난맛에 살아가는 일반 여자들을 봤을때


매우 심리적으로 혐오감을 느낀적이 많다


그래서 내 주위에 누군가가 사창가 또는 몸을 파는 여자들을 아주 비하 하는듯한 얘기를 하면


괜히 화가나서 열변을 토했던 적이 많다


나 또한 그곳에서 일하기 전까지는 그런식의 시선으로 보았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누구가 자기가 그 입장이 되지 않고서는 모르듯이


나또한 그런 그녀들을 이해하게 되었고 마음이 향하게 되었고


지금도 그런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분들을 비하하는 생각 일절 없다


그러던 어느날


이 이야기의 핵심인 대 사건(?) 이 벌어졌다



----------------- 2부


여느때와 같이 그날도 서로 마주보고 장사를 하고 있을때쯤


내 바로앞 가계 안에서 심상치 않은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뛰어 들어가려 했으나 앉아 있는 아가씨들이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말렸다


무슨 일인지 매우 궁금했다


아가씨들도 매우 곤란하고 당황 하는듯했다


잠시후 그 고함 소리가 가까워졌는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그 가계 이모였다


뭔가 매우 화가나서 아가씨중 한명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아가씨의


머리채를 끌고나와 발로 밟고 때리고 구타를 했다


이거 안되겠다 싶어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모이기에


껴안고 웃으면서 말렸다


"에~이 이모 왜그래~참아요 참아~"


하면서 무서움에 눈치만 보고 있는 아가씨들에게 눈치로 싸인을 줬다


벌거벗은채로 매맞고 있던 그녀를 몇몇 아가씨들이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고


나와 다른 아가씨들 몇명이 괜한 아양으로 이모 화를 풀어주려고


이모를 데리고 나왔다


커피 한잔을 타주고 담배를 건네며 이모의 마음을 진정 시키려 노력했다


그렇게 때린 이유는



한쪽다리가 없는 손님이 와서 그녀를 초이스 했는데


그녀가 인상을쓰며 손님을 거부 했다는 이유였다..


그래서 버릇을 고쳐놓기 위해 그렇게 그녀를 두들겨 팼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머리속이 매우 복잡해졌다


평소에 아가씨들에게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며 마치 그녀들의 어머니 처럼 따뜻하던 그 이모 라는사람이,,


그 속 생각은 그녀들을 사람이 아닌 장사 하는 도구쯤으로 여기고 있다는것에 정말이지 너무 화가 났고 역겨웠다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아까 매를 맞았던 그녀는 다시 화장을 고치고 하얀 드레스를 입은채


자기 자리에 앉아 멍하니 문밖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아니 눈물을 참으려 입술을 꼬옥 깨물고

문밖을 바라보고있었다

나와 마주보고 앉아 있는데 정말 시선을 어디다 둬야할지...

나와 눈이 마주친다면 그녀는 얼마나 자존심이 상할까...

평소에 삼촌 삼촌 하며 장난치던 사람이..

자신이 발가벗은채 방바닥에서 얻어맞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게..

매우 난감했고 또한 머리속도 복잡해졌다


그날은 평소의 그녀들이 아니였다


아까 있었던 일들에 대해 그녀들은 매우 화가 나있고 억울해 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


난 그녀들 을 도와주고 싶었다


내가 뭘 어떻게 도와줄수 있을까??


한가지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에는 매우 망설여지는 위험한 일이였다



그날 장사를 하는둥 마는둥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아침이 왔고 나는 그녀들에게 평소 보다는 더욱 의미심장하게 작별 인사를 한후


퇴근(?)을 했다


평소 같았으면 택시를 타고 집에가서 잠을 잤겠지만


그날은 미아리 근처 어딘가에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때웠다





아침 10시


작은 철근 쇠 막대기를 하나 구해서 품속에 넣고 다시 사창가 골목으로 들어갔다


평소와 다름없이 모든 가계는 커튼이 쳐져있고 밖에서 걸어잠군 자물쇠들이 걸려져있고


조용했다


아까 그 가계 앞에 도착했다


이모들은 모두 퇴근을 한것 같았다


담배를 한대 피우며 주변 동태를 살핀후


철근을 꺼내어 자물쇠 사이에 끼워넣고 힘을줘서 비트니까 쉽게 자물쇠가 떨어져 나왔다


그렇게 내가 관리(?) 하던 가계 6개의 자물쇠를 모두 뜯어냈다



소리에 놀라 무슨일인가 내다보던 그녀들에게 얘기했다


도망갈사람은 지금 빨리 도망 가라고


그녀들은 매우 곤란하며 또한 고민하는듯하더니 이내 모두 안으로 들어가서 각자 짐을 챙겨 나왔다


그리고 서로 짧은 인사들을 나누고 각자 흩어졌다


나도 급히 택시를 잡아타고 일단 상계동 쪽으로 도망 쳤다


정말 손발이 벌벌 떨리고 내가 무슨일을 저질렀나 싶기도 했지만


후회는 하지 않았다


걷거나 서있을수가 없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완전 다리가 풀려버렸다


어딘가에서 계속 전화가 왔다


휴대폰을 받을까 말까..혹시 벌써 들켜버린걸까...


지금처럼 발신번호 표시가 되지도 않는 때였기에


내 휴대폰이 울릴때마다 다리에 힘은 점점더 빠져 갔다


공중 전화를 통해 내 음성 사서함 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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