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햄스터의 기묘한 진화 4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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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133회 작성일 24-04-29 08:35본문
브금
지난 이야기:
어느새 동족을 먹기 시작해버린 햄터들...
일부는 설치류의 한계를 뛰어넘어 족제비같은 포식자가 되었고...
오늘은 좀더 귀여운 햄터들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쥐보아(Jerryboa)*
* 제리+저보아인듯. (저보아(뛰는쥐)는 요렇게 생겼다.)
설치세 중기 동안 햄스터의 가장 다양한 계통 중 하나는 초원, 숲, 툰드라, 사막 및 사바나를 포함한 다양한 생물 군계에 널리 퍼져 있는 쥐보아(Saltoricetidae 과)다. 지난 200만 년 동안 수십 속과 수백 종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오늘날 일반적으로 저빌 크기인 이 작은 설치류는 행성의 많은 생태계를 지배하게 되었다.
쥐보아는 매우 긴 뒷다리와 두껍고 균형 잡힌 꼬리가 특징이며, 이는 특이한 이동 형태인 이족보행에 도움이 된다. 두 다리로 뛰어다니면서 장거리를 효율적으로 횡단할 수 있고, 착지할 때마다 운동에너지를 저장해 다음 도약의 연료로 사용하며, 지치지 않고 먼 거리를 도약할 수 있다. 길고 유연한 꼬리는 균형을 유지하고 방향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며, 쥐보아는 놀라울 정도로 민첩해 공격하는 포식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탈출하기 위해 지그재그로 뛰어오르고 빠르게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대부분의 쥐보아는 거의 전적으로 초식성이며 씨앗, 과일, 풀, 잎 및 새싹을 먹지만, 더운 사막 지역의 일부 종은 때때로 곤충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발로 움직이는 그들의 앞다리는 음식을 잡을 수 있게 해 주므로 먹이를 찾을 때 앞발과 뺨주머니에 식사를 담을 수 있다.
대부분의 쥐보아는 생쥐나 저빌만큼 매우 작지만, 평원에 서식하는 일부 종은 거대스키퍼루(Rodontomacropus pseudomarsupialis)와 같이 더 큰 크기에 도달하기 시작해 약 3피트(약 0.91미터)까지 자란다. 친척인 토끼 크기의 루빗과 함께 그들은 넓은 초원에 많이 서식하며, 그곳에서 그들의 식단은 주로 풀과 기타 저지대 식물이다. 그들은 날카로운 앞니로 거친 풀을 자르고 넓고 편평한 어금니로 씹는다. 어금니는 앞니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마모를 견디기 위해 계속 자란다.
보다 효율적인 치열과 보다 에너지 효율적인 장거리 이동 수단으로 인해 거대 평원 쥐보아는 햄텔로프를 밀어내고 초원(grassland)와 사바나 평원의 지배적인 초식 동물이 되었다. 대신에 햄텔로프는 가파른 산 절벽, 울창한 삼림의 숲 바닥, 쥐보아가 정착하기 전에 떨어져 나간 몇몇 고립된 대륙 등에서 번성한다.
사바나에 서식하는 일부 햄텔로프 종은 경쟁을 피하기 위해 작은 토끼 크기의 초식 동물이 되어 더 부드럽고 낮은 풀을 먹고, 거대한 쥐보아는 더 거친 잎사귀를 갉아먹는다.
한편, 쥐보아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된 또 다른 종족은 훨씬 다른 생활 방식을 취했다. 바로 랍바쿤(Lagocricetidae 과)이다. 이 잡식동물은 평균적으로 토끼 크기 정도이며, 토끼와 같이 네 발로 뛰어다니는 걸음걸이, 잡식성 식단, 더 덥수룩하고 뚜렷하게 표시된 꼬리로 인해 쥐보아 친척들과 구별된다. 이 꼬리는 균형기관의 역할보다는 희미한 빛 속에서 서로 소통하기 위한 깃발 역할을 한다.
랍바쿤은 주로 새벽, 황혼, 베타 황혼 및 야간에 활동하며, 하루의 대부분을 찾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뒤지며 보낸다. 씨앗, 견과류, 과일, 무척추 동물뿐만 아니라 썩은 고기와 더 작은 설치류도 랍바콘 식단의 일부다. 사막에 서식하는 흰줄무늬랍바쿤(Cricetulepus microtiae)과 같은 일부는 건조한 환경에서 자라는 다육 식물을 선호하는 반면, 유령랍바쿤(Lagocricetulus phantasmus)과 같은 다른 것들은 연체동물과 갑각류 등 강이나 하천 기슭에 있는 작은 수생 먹이를 전문으로 한다.
이렇게, 설치류 중기에 햄스터의 다양성이 엄청나게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땅에 있는 대부분의 생태틈새가 어떤 식으로든 채워졌다. 이제 햄스터들은 위쪽에 있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원, 나무로 눈을 돌렸다.
수상(樹上) 햄스터
씨앗, 견과류, 잎, 과일, 나무껍질 및 다양한 무척추 동물이 정말 다양하게 섞여 있는 나무는, 햄스터가 하늘을 향하도록 하는 충분한 원동력을 제공했다. 나무 위 생활은 줄기를 잡기에 더 유연한 발, 더 민첩한 반사 신경,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되는 긴 꼬리를 가진 햄스터들을 선호했고, 설치후(齧齒後) 1천만년 경에는 다양한 종족으로의 분화가 진행되어 있었다. 스퀴즐과 스펑크멍크로 구성된 아르보크리세티모르파(Arbocricetimorpha)와, 연쥐Volaticricetidae)가 바로 그들이다.
아르보크리세티모르파(Arbocricetimorpha) 과
스퀴즐은 열대 정글, 온대 숲, 심지어 눈 덮인 툰드라와 같은 나무가 있는 거의 모든 생물 군계를 차지하고 있다. 설원스퀴즐(Pilosocaudamys arcticua)은 쌀쌀한 평원에서 번성하는 침엽수림의 땅바닥에서 먹이를 찾고는, 잠을 자거나 땅에 사는 포식자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나무위로 올라간다.
스퀴즐은 잡식성으로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긴코스퀴즐(Ardillacricetus spp.)은 특히 식충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견과류와 기타 딱딱한 씨앗은 대다수가 특히 좋아하는 음식이다. 이들은 나중에 먹기 위해 나무에 구멍을 뚫고는 남은 견과류를 저장해 둔다. 이들은 적어도 열두 개체 가량이 협동하여 공동으로 식량을 저장하는 군집적 동물이다. 특히 추운 기후에서는 함께 일하는 것이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
(다음편예고)
* 추신: 본 게시물 작성자는 'Hamster's Paradise' 원작자에게 위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한 뒤 유튜브 영상으로 소개해도 된다는 허락을 따로 받았습니다. (원작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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