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식당에서 일하는 실직한 그림쟁이가 한 바보짓[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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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로 댓글 0건 조회 95회 작성일 24-05-05 12:00본문
실직한 건 대충 전에 올린 글이 있습니당 ㅎㅎ..
https://www.fmkorea.com/6941465897
아무튼...그림쟁이 취직도 안되고 돈은 벌어야해서
식당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평소에 사실 문어 잡아다가 조리하러 나갈때 마다 죄책감 들고 힘들긴 한데..
돈벌어야하니 그냥 참고있는데
오늘 조리 전 두번이나 탈출에 성공하고 생명력 강하고 튼튼한 친구가 있었는데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아 이녀석 살려주자....하고 직접 자비로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여유시간이 한시간밖에 없어서
근처에 검색해서 가장 가까운 수족관에 문의
..아쿠아리움은 너무 멀어서 쉬는 날에 가볼까 생각중
일단 수족관에 주인분이 흔쾌히 한번 시도해보겠다고 하셔서
문어를 데려갔는데...
통 두개를 이용 하나는 문어와 해수물
다른 통 하나는 그냥 해수물만 해서 데려감
(테이크아웃 아닙니다..운반중인 겁니다..)
(횟집 아닙니다)
중앙에 화분옆에 있는게 문어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했는데
음...이미 많이 약한 상황이었는지
오늘 저녁...한시간 전쯤
연락을 받았네요 거의 죽은 것 같다고
내일 아침까진 지켜보겠지만
그래도 산채로 썰리는 것보다는 괜찮은 죽음이기를...
사실 아주 오래 전 어릴 적에
어시장에서 탈출하려던 문어가 실패하고
주인에게 따귀를 맞는 장면을 본 적 있는데
그 때 단편으로 만화를 그리기도 했었죠
뭔가 그때부터 항상 마음 속에 죄책감이 있었던 거 같아요
저는 두족류도 잘 먹고
비건이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 것과 별개로 먹는 것과 실제로 생명체를 잡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고
저에게는 그게 좀 많이 부담스럽네요
부질없고 의미없는 바보같은 일화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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