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정말 간략하게 1차 스텟만 보고 분석한 내용임

존슨은 노팅엄 시절부터 굳이 따지자면 빠른 쓰레기 유형에 가까웠음

리그 최상위권 주력을 지녔지만 좁은 공간에서 볼을 다루는 능력이나 슈팅이 좋은 선수는 아니다..라는 게 대략적인 평이었는데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슈팅 스텟만 봐도 존슨이 속칭 개발이라는 게 좀 드러나더라고

2022-23시즌 노팅엄

2023-24시즌 토트넘

슈팅 개수가 비슷한데 토트넘에서 xG가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xG대비 득점이 급감했음.

쉽게 생각하면 토트넘에서는 노팅엄 시절보다 xG가 더 높은 찬스가 더 많았고, 그 쉬운 찬스를 더 놓쳤다는 거지

그리고 실제로 슈팅 지역을 비교하면

2022-23시즌 노팅엄에서 쏜 55개 슈팅 중 6야드 이내 슈팅은 단 1개

2부리그에서 18골을 넣었던 2021-22시즌에도 94개 슈팅 중 6야드 슈팅이 고작 4개인데

토트넘에서는 무려 10개로 늘어났음. 골문 바로 앞에서 얻은 찬스가 말도 안되게 늘어난 거임.

골문과의 거리가 가까우면 xG가 더 높은 경향이 있으니 당연히 존슨은 xG가 높은 슈팅을 많이 놓쳤을 것이고

찾아보니까 저 6야드 슈팅 10개 중에 6개를 놓쳤더라고;;

노팅엄은 2부 시절에도 경기를 지배하는 팀이 아니었고, EPL 와서는 존슨, 깁스 화이트, 엘랑가 같은 애들을 활용해 치달 역습에 의존하는 팀이 됐는데

당연히 지공 상황에서 상대 선수가 밀집한 박스 안에서 컷백 패스를 받아서 초근거리에서 찬스를 얻을 일이 거의 없었겠지.

반면 토트넘에서는 그런 찬스가 비약적으로 증가했고, 좁은 공간에서 볼을 다루는 스킬이나 슈팅이 장점이 아닌 존슨의 약점이 더 도드라진 걸로 해석할 수 있음.

이건 1차 스텟을 보고 내린 대략적인 결론이고, 사실 모든 슈팅 상황을 다 찾아보고 분석하면 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겠지만, 아마 이번 시즌 경기를 쭉 본 사람이라면 저 1차 스텟으로 나온 결론만으로도 다들 공감하실듯

토트넘 팬 아니라서 토트넘 경기 다 안 챙겨본 나도 존슨이 초근거리 슈팅 빗맞춰서 놓친 걸 한두 번 본 게 아닌 것 같거든

그 점에서 난 영입 당시부터 좀 의아했던 게

감독이 포스테코글루라면 조금 더 좁은 공간에서도 발재간을 부릴 수 있는 유형의 윙포워드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 왜 존슨한테 50m에 가까운 거금을 때려박았을까 싶은 거지.

물론 존슨은 2부에서 EPL 승격 첫 시즌에도 준수하게 적응했고, 빅클럽 와서 전술이 바뀐 걸 감안하면 데뷔 시즌도 준수하게 뛴 편이라

내년에는 더 발전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봄. 빠른 쓰레기가 어느 순간 슈팅 장착해서 한 방에 스텝업하는 일은 꽤 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