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1. 에픽하이 - 빈차 (feat. 오혁)

가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예술인 곡.

삶에 찌든 직장인, 동심을 잃은 채 어른이 된 나.

여기저기 치여도 남들의 기준에 무작정 달려오다

문득 새벽에 텅 빈 도로를 보다가

나를 되돌아 보게 하는 곡.

'한 걸음만 더 떼라 부추기네. 고갤 들어보니 앞은 낭떠러진데'

'복잡한 인간 관계 그 자체가 역설. 관계만 있고 인간이 낄 틈 하나 없어'

2. Oasis(오아시스) - Married With Children

띵반 중 하나 오아시스의 1집 중 마지막 트랙

사실 락 윌 네버다이! 취향은 아닙니다

근데 락밴드 가수들이 약간 갈린채로 힘을 빼고 부르는 곡들은

왜 이렇게 매력적인 걸까요

그래서 항상 락밴드 앨범이 나오게되면

타이틀 제쳐두고 후반부부터 듣기 시작하는

아주 이기적인 리스닝 ㅋㅋ

감성적이면서도 락 보컬 특유의 투박한 쿨함이 보여서

노래가 더 멋있어지는 것 같아요!

3. 전아인 - 빈 (Empty)

처음에 들었을 때 흔한 발라드인가? 하고 들었다가

놀라운 흡입력에 푹 빠진 채로 어느새 한 곡을 다 듣게 되었던 기억.

어떤 장르이던 저는 '너무 사랑해~' 나 '너무 슬퍼~' 라는

단순한 감정을 표현한 곡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좀 더 깊고 표현하기 힘든 감정들이나

때로는 현실적이지 않더라도

기존과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곡들을 좋아해요!

'사랑 비슷한 것을 해가며 미지근한 위안을 얻고'

4. Gayle (게일) - fmk (with Blackbear)

어떻게 곡 제목이 국내 축구 커뮤니티 Goat ㅋㅋㅋ

당연히 에펨코리아의 철자는 아니구요.

Fuck, Marry, Kill 의 약자입니다!

해외에서 우리의 이상형 월드컵처럼

fuck(자고 싶은 사람), marry(결혼하고 사람), kill(죽이고 싶은 사람) 고르는 그런 게임입니다

상대와 fuck도 하고 싶고 marry도 하고 싶고 kill도 하고 싶다며

앞서는 감정을 표현 했어요!

2절 블랙베어 부분이 갠취로 더 좋아요!

요새 좋은 노래들 찾아보면

이 노래도 블랙베어랑 같이했어? 가자주 보이더라구요!

5. 이선희 - 나 항상 그대를

음악으로는 깔게 없는 여성부 Goat 선희누님.

이선희의 최고 띵곡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시나요?

근래에 좀 놀랐던 게

저는 당연히 이 곡이 1등이라고 단단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의견이 갈리더라구요.

물론 정말 좋은곡들이 많으니 머리로는 이해합니다만

오히려 당연하게도 이곡이 1등이다 라고 생각하는 자신에게 좀 놀랐던 기억!

인연, j에게, 아름다운 강산,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아 옛날이여, 그중에 그대를 만나...

너무 많아서 셀 수도 없긴함 ㄹㅇ ㅋㅋ

6. 10cm - 냄새나는 여자

10cm가 양지로 올라와버린 요새

타이틀로 넣었다가는 여초든 남초든 커뮤니티 폭발하게 만들 것같은

강력하고 묵직한 제목

사실 아메리카노와 권정열 역변으로 대중들에게 뜨기 전부터

열심히 들어왔던 저로서는

요새 너무 이쁜 노래들만 한다.. 라는 생각이 좀 들긴해요.

이전에는 가사를 은근 야하고 음흉하게

인간적이고 솔직한 어른의 사랑을 잘 나타내면서

그러면서도 기분 나쁘지 않게 잘 표현하는게 매력이라고 생각했는데

흑흑 그 시절 감성도 다시 한번 보고싶네요

이 곡도 파격적인 제목에 비해서는

굉장히 인간적이고 사랑스러운 가사에요.

귀여운 강아지 꼬순내 같은 느낌으로

사랑스러운 사람의 냄새마저 좋다 라는 표현이에요!

7. 매드클라운, 샵건 - 비행소년 (Going Home)

'눈물 버튼'

'삶과 가난이 녹아든 가사'

'가사 안절고 읊조리는 맷씨'

'안도하며 눈물흘리는 샵건 어머니'

'썬글라스 쓰고 음악하는 길'

'무대 씹어버리는 거미 애드리브'

'죽닥치고 있는 씨잼과 수퍼비'

한 영상에 포인트가 몇개나 되는지...

샵건의 스토리가 주목되어서 무대에 나왔지만

맷씨의 가사가 정말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곡

힙합이냐 아니냐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건 제 맘속의 띵곡은 무조건 입니다!

8. 이수, 최진이 - 레퀴엠

엠씨더맥스의 이수, 럼블피쉬의 최진이의 듀엣곡

사랑하는 사람과의 죽음에 의한 이별을

서로의 입장에서 바라본 곡.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남자와

곧 세상을 뜨는 여자쪽의 메세지를

슬픔보다는 긍정적으로 바라봐서 더욱 와닿는 곡

편안하게 듣자면 편안하게 듣기에도 좋은 곡이지만

가사를 차분히 읽다보면 감정이 밀려오기도 하는

팔방미인 같은 곡.

9. E-SENS (이센스) - Down With You

요새 핫한 분... ㅎ

어그로용으로 곡 올린건 아니구

제 글 봐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저는 리릭시스트 극호하는 센충이입니다... ㅎ

'잠깐 만원씩 만명이면 1억 아닌가? 어? 나쁘지 않을지도'

라고 잠깐 생각했을 정도로요... ㅎ

실드 칠 생각은 없고 행보를 욕하셔도 상관없다만

'비행', 'Sleep Tight', 'Down With You' 세 곡은 들어 봤으면 좋겠어요!

비 오는 날 많은 생각에 잠겨 꼬나문 담배같은 곡.

'그래서 네 목푠 뭔데'

1초만에 사색에 잠겨 헤메이게 하는 곡

10. 박보람 - 혜화동 (원곡 동물원)

故 박보람님의 명복을 빕니다.

동물원 원곡으로 여기저기 리메이크 되어

SG워너비 버전으로도 참 많이 듣다가

박보람 버전 나오고 이걸로만 들었었는데

이렇게 비보를 접하게 되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해군 출신이라 기생가라고 했던가

기초훈련 생활관에서 틀어주는 노래 중 하나가

(한 달 동안 세 곡만 주구장창 틀어줌)

박보람의 예뻐졌다 였던 것도 기억나네요

오랜만에 만나러 가는 친구를 탄 버스

바쁘게 사느라 잊고 지냈던 모든 것들을 담은

추억이 흔들리는 기분이에요.

이센스가 감스트 방송에서 말한

'커뮤니티를 끊으세요!'는 정확히 반쯤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ㅎ

인터넷 특성상 어쩔 수 없겠지만

너무 자극적인 것만 좇아가기보단

자기가 원래 좋아하던 영역을 다 같이 즐길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ㅎ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편

https://www.fmkorea.com/6864559703

2편

https://www.fmkorea.com/6880068929

3편

https://www.fmkorea.com/6890481840

4편

https://www.fmkorea.com/6901476532

5편

https://www.fmkorea.com/6912596298

6편

https://www.fmkorea.com/6924047859

7편

https://www.fmkorea.com/6934526733

8편

https://www.fmkorea.com/69453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