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스압) 야알못이 써보는 2024 KBO 스카우팅 리포트 - 5. 기아 타이거즈[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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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100회 작성일 24-03-05 20:03본문
(스압) 야알못이 써보는 2024 KBO 스카우팅 리포트 - 1. 키움 히어로즈
(스압) 야알못이 써보는 2024 KBO 스카우팅 리포트 - 2. 한화 이글스
(스압) 야알못이 써보는 2024 KBO 스카우팅 리포트 - 3. 삼성 라이온즈
(스압) 야알못이 써보는 2024 KBO 스카우팅 리포트 - 4. 롯데 자이언츠
안녕하세요. 이번 순서는 개인적으로 롯데 팬으로 최근 동질감을 느끼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입니다. 이 팀도 롯데 못지않게 최근 다사다난한 팀인데요, 롯데는 선수가 문제라면 이 팀은 감독과 프런트가 문제입니다. 롯데와 다른 점이 있다면 기아의 전력이 있겠네요. 객관적으로 기아의 전력은 굉장히 완성되어 있는 편입니다. 이번시즌 LG-KT와 함께 3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저번시즌 실제로 0.555의 피타고리안 승률로 LG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근데 실제 승률은 0.514로 무려 0.04가 넘게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감독의 병크가 어느정도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감독이 바뀌었는데, 이범호 사단에서의 첫 시즌을 보내게 되었는데, 올시즌 순위가 가장 궁금한 팀 중 하나입니다.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이번시즌 LG-KT-기아를 3강, NC-SSG-두산-롯데-한화를 5중, 그리고 키움과 삼성을 2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판단이 틀렸을수도 있으니 비난이 아닌 반박은 환영하겠습니다. 그냥 야알못의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래픽을 만드는데 옆동네의 Mr. Potato 님이 제작해 주신 페이스팩 메이커를 사용했습니다...! 감사히 사용했습니다!
KIA TIGERS
1. 2023시즌
2023시즌 시작 전, 트레이드로 주효상, 변우혁 등 미완의 대기들을 영입하며 부족한 포지션들을 채우는 데 집중했습니다. 득보단 실이 많은 스토브리그에 가까웠는데, 주전 포수를 맡아주었고 당연히 다년계약을 할 것이라 생각했던 박동원의 이적이 결정적이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시즌 시작 전부터 장정석 전 단장의 뽀찌 사건으로 팀 분위기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박동원의 이적 과정에서 장정석의 영향이 없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은 더욱 분노했습니다. 심재학 단장이 부임해서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했지만, 부임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가 터지면서 고역을 치뤘습니다. 아들의 문제로 단장이 경질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논란이 또 생긴 것만으로도 팬들은 힘들어했습니다.
그리고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김도영, 나성범 등 핵심자원들이 장기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시즌 구상이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1,2선발을 맡아 주어야 했던 용병투수들은 둘 다 전반기에 중도교체되었고, 결과적으로 교체된 두명까지 4명 합쳐 16승을 기록하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2023시즌 최악의 용병투수진이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시즌 내내 부상이슈로 시름시름 앓았던 기아인데, 순위싸움에 결정적이었던 시즌 막판 최형우, 나성범, 최원준, 박찬호가 동시에 시즌아웃을 당하면서 핵심타자 3명이 나갔고, 그 시점에서 기아는 백기를 들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아무리 부상이슈가 있었다지만 상위권에 있었어야 할 팀을 6위로 만든 김종국 감독의 지도력 이슈가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시즌 후 이번엔 김종국 감독이 금품수수 혐의로 불명예 경질을 당하게 됐는데, 여러모로 김종국 감독은 기아 역사상 최악의 감독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선수시절엔 타이거즈 원클럽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종국인데, 이제는 금지어가 될 것 같네요. 후임으로 이번시즌 지휘봉을 잡게 될 이범호 감독은 원래 차기 감독 후보로 천천히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었는데 급하게 이번시즌 감독을 맡게 되었습니다. KBO 첫 80년대생 감독이 된 이범호는 현재까지는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 타격코치 출신 감독 중 성공한 케이스가 많지 않기에 걱정의 시선 또한 많습니다. 김기태, 김한수, OOO 중 누구의 전철을 밟게 될지 궁금한데, 개인적으로 선수시절 좋아했기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2. IN & OUT
In : 이형범, 고명성 (2차드래프트) / 서건창 (방출선수 영입) ... 도합 WAR -0.71
기존 전력이 탄탄했기에 영입과 방출 모두 큰 소식은 없었던 기아였습니다. 최형우, 김태군을 다년계약으로 묶었고 김선빈, 고종욱 등 기존자원을 묶는데 집중했습니다. 김선빈은 비록 협상과정에서 진통은 있었지만 잔류시키는데 성공하며 원클럽맨으로 은퇴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감독이 김종국에서 이범호로 바뀌었는데, 그냥 단순계산으로 피타고리안 승률보다 4승을 넘게 깎아먹은 김종국 감독이 이범호 감독으로 바뀐 것은 WAR로 치면 4승 이상의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Out : 이태규, 김재열, 신범수 (2차드래프트) ... 도합 WAR -0.86
방출 역시 굵직한 선수이동은 없었습니다. 내부FA도 둘다 잡았고, 2차드래프트로 빠져나간 3명의 선수들은 모두 1군급 자원이 아니었습니다. 김재열은 나름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1군급 자원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고, 지난시즌 반짝활약을 보여줬던 신범수 역시 한준수와의 제3포수 경쟁에서 밀려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3. 선수 뎁스 & 투타 키플레이어
(2024시즌 예상 라인업, 2023시즌 성적)
1. (좌) 최원준 (중견수) : 67경기 .252/ .338/ .328, wRC+ 90, WAR* 0.69
2. (우) 김도영 (3루수) : 84경기 .303/ .371/ .453, wRC+ 133, WAR* 3.70
3. (좌) 나성범 (우익수) : 53경기 .365/ .427/ .671, wRC+ 208, WAR* 3.69
4. (좌) 소크라테스 (좌익수) : 142경기 .286/ .344/ .463, wRC+ 126, WAR* 4.58
5. (좌) 최형우 (지명타자) : 121경기 .302/ .400/ .487, wRC+ 154, WAR* 3.68
6. (우) 이우성 (1루수) : 126경기 .301/ .363/ .417, wRC+ 118, WAR* 1.99
7. (우) 김선빈 (2루수) : 119경기 .321/ .389/ .359, wRC+ 113, WAR* 2.59
8. (우) 김태군 (포수) : 114경기 .257/ .305/ .305, wRC+ 68, WAR* 0.24
9. (우) 박찬호 (유격수) :130경기 .301/ .356/ .378, wRC+ 108, WAR* 3.69
C - 김태군(1989), 한승택(1994), 한준수(1999)
올시즌 1루수와 함께 기아의 베스트9에서 가장 약점으로 꼽히는 포지션입니다. 김태군을 다년계약으로 묶긴 했지만, 지난시즌 wRC+ 64를 기록했을 만큼 타격에선 큰 기대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2년 연속으로 득점권타율 3할을 넘겼을 만큼 클러치상황에서 강하고, 상황에 따른 팀배팅이 장점인 선수이기 때문에 하위타선에서 밥값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몸값이 꽤나 높아진 만큼 저번시즌보단 잘해야죠. 백업포수로는 한승택과 한준수가 모습을 많이 비출 것 같은데, 1차지명 출신으로 저번시즌 전역 후 괜찮은 타격을 보여줬던 한준수를 눈여겨볼만한 것 같습니다.
1B - 황대인(1996), 변우혁(2000), 이우성(1994)
대체적으로 수비보다는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보는 포지션인데, 2023시즌 기아의 1루는 처참했습니다. 1루 포지션에서의 wRC+는 82.6으로 리그 평균 이하의 타자들밖에 없었습니다.(근데 이 밑에 3팀이 더있네요. 레전드...) 특히 2022시즌 주전으로 도약하는 듯했지만 저번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2차 1라운더 황대인의 부진이 뼈아픕니다. 유망주 변우혁 역시 컨택률 62%로 리그 최하위권의 컨택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저번시즌 타격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던 이우성이 오프시즌에서 1루 연습을 병행했고, 연습경기에서도 계속 4번 1루수로 출전하면서 이번시즌 중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2B - 김선빈(1989), 윤도현(2003), 서건창(1989), 김규성(1997)
FA로 팀에 잔류한김선빈의 주전 자리는 확고해 보이고, 윤도현이 꽤나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어 유망주로 꼽히면서 김도영과 미래의 키스톤콤비를 맡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윤도현은 센터라인 내야수로는 드물게 펀치력이 장점인 스타일입니다. 저번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할대 후반의 장타율을 기록했고 이번시즌 연습경기에서도 연일 홈런을 뽑아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타석에서 너무 적극적으로 임하는 점을 고친다면 대형 2루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방출된 서건창을 영입했지만, 저번시즌 그렇게 욕먹었던 김규성보다도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냉정히 출전기회가 많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3B - 김도영(2003), 변우혁(2000), 최정용(1996)
대형유격수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아에 입단한 김도영인데, 우선 박찬호가 건재한 동안은 3루수로 포지션이 고정될 듯 해보입니다. 저번시즌 데뷔 2년차에 84경기만 뛰었음에도 WAR 2.74를 기록하고 wRC+ 130을 넘겼을 정도로 바로 재능을 만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건강만 하다면 상위타선에서 활약해 줄 수 있는 김도영이지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스타일 때문인지 부상이 잦은 모습입니다. 또다른 유망주 변우혁 역시 3루가 주포지션인 만큼 김도영의 부재시 3루수로 활용받을 듯하고, 내야 유틸리티 최정용 역시 대수비로는 활용도가 높습니다.
SS - 박찬호(1995), 박민(2001), 김도영(2003)
지난시즌 3할 유격수로 거듭나면서 리그 최고의 유격수 중 하나로 성장한 박찬호가 굳건한 주전입니다. 수비는 매우 뛰어난 선수이지만 타격에서는 커리어하이시즌이었던 지난 시즌도 3/3/3의 슬래쉬라인을 찍었을 만큼 장타 툴과 선구 툴이 구립니다. 다만 컨택 툴은 많이 발전한 모습입니다. 5시즌 연속 130경기 이상 출장한 리그 대표 철인 중 한명인데, 박찬호가 하위타선을 든든히 지켜주는 모습이 이상적일 듯 합니다. 이외에도 1라운더 출신으로 군제대한 박민이 상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많은 기회를 받을 듯 보입니다.
OF - 소크라테스(1992), 최원준(1997), 나성범(1989), 고종욱(1989), 최형우(1983), 이창진(1991), 김호령(1992)
양과 질 모두 리그에서도 상위권의 외야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크라테스와 나성범은 이견 없는 리그 최고의 외야수들 중 한명입니다. 특히 나성범은 저번시즌 60경기도 안뛰고 18홈런에 WAR 3.7을 기록하며 208의 wRC+를 기록했는데, 풀시즌이었다는 가정 하에 23나성범은 단일시즌 역대 6번째로 무서운 타자였습니다. 부상이 없다면 코너외야 두명은 확고한 주전이고, 돌아온 최원준이 중견수 자리에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번시즌 전역한 후 최원준은 팀 사정상 1루로 뛰면서 OPS 0.666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입대 전 최원준은 20대 초반의 나이로 솔리드한 타격과 리그 상위권의 주루를 보여줬던 선수이기 때문에, 최원준이 자리잡아 줄 수 있느냐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고종욱과 최형우는 외야수비가 사실상 불가한 전문지타 자원으로, 지타 슬롯을 부여받을 것 같습니다. 저번시즌 주전 좌익수로 좋은 모습 보여줬던 이창진이 제4외야수로 활약할 듯하고, 중견수 자리는 유망주 박정우와 전문대수비 요원인 김호령이 백업으로 대기합니다.
KEY PLAYER : 이우성
최원준과 이우성 중 누구를 키플레이어로 꼽을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기아의 타선에 화룡점정을 찍을 선수라고 생각해 이우성을 선택했습니다. 1루수가 가장 큰 약점인 기아의 사정상 1루를 병행하게 될 것 같은데, 지난시즌 이우성의 타격성적이 황대인, 변우혁 등 경쟁자들에 비해 월등히 앞섰기 때문에 이우성의 1루 정착 성공 여부가 올시즌 기아 타선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최원준은 만약 중견수 자리에 정착하지 못하더라도 지난시즌처럼 소크라테스가 중견수로 가고 이창진이 좌익수를 보면 되지만, 1루수는 이우성이 실패한다면 외부 수혈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될 것 같습니다.
(2024시즌 예상 투수 로테이션, 2023시즌 성적)
1. (우) 윌 크로우(1994) : 17경기 30.1이닝 ERA 3.86, whip 1.582, K/9 9.5, BB/9 4.2 (AAA)
2. (우) 제임스 네일(1993) : 31경기 59.0이닝 ERA 3.66, whip 1.373, K/9 10.1, BB/9 3.2 (AAA)
3. (좌) 양현종(1988) : 29경기 9W 11L ERA 3.53, whip 1.33 / FIP+ 110.4, WAR* 2.80
4. (좌) 이의리(2002) : 28경기 11W 7L ERA 3.96, whip 1.49 / FIP+ 110.4, WAR* 1.74
5. (좌) 윤영철(2004) : 25경기 8W 7L ERA 4.04, whip 1.40 / FIP+ 92.0, WAR* 1.48
선발 후보 : 황동하(2002), 김현수(2000), 김유신(1999)
지난 시즌에도 토종선발진만큼은 강력했던 기아의 선발진입니다. 국가대표인 이의리가 4선발을 맡고 신인왕 2위였던 윤영철이 5선발을 맡는 토종선발진은 한화,KT와 함께 가장 탄탄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윤영철이 2년차에도 소포모어 징크스 없이 작년과 비슷한 활약을 해줄지는 미지수입니다. 결국 크로우-네일의 용병 듀오가 제 몫을 해줘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100이닝 이상을 기록했던 것이 크로우는 2021년, 네일은 2019년입니다. 크로우는 건강할 때의 스터프는 용병들 중에서도 최상위의 선수이지만, 규정이닝을 채울 수 있냐가 변수입니다. 네일은 땅볼유도가 많은 유형으로 배럴타구 허용률은 낮지만 써드피치의 부재로 MLB에 비해 컨택에 집중하는 KBO에서 적응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입니다. 두명이서 규정이닝만 채우고 20승 정도만 해주더라도 작년에 비해 정말 큰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5선발까지가 탄탄한 기아이지만, 윤영철이 2년차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대체선발 후보에서 가장 앞서있는 선수는 황동하입니다. 저번시즌 2군에서 선발수업을 꾸준히 받았고 올해는 1군에서도 자주 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짧은 인터벌과 공격적인 피칭이 장점인 선수인데, 겨우내 드라이브라인에서 구속을 올리고 스위퍼도 장착하며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RP. (우) 장현식(1995) : 56경기 51.0이닝 ERA 4.06, whip 1.65 / FIP+ 85.7, WAR* 0.52
RP. (우) 전상현(1996) : 64경기 58.2이닝 ERA 2.15, whip 1.30 / FIP+ 131.3, WAR* 1.97
RP. (좌) 최지민(2002) : 58경기 59.1이닝 ERA 2.12, whip 1.20 / FIP+ 95.6, WAR* 2.18
RP. (좌) 이준영(1992) : 64경기 33.2이닝 ERA 3.21, whip 1.46 / FIP+ 111.6, WAR* 0.97
RP. (우언) 임기영(1993) : 64경기 82.0이닝 ERA 2.96, whip 0.92 / FIP+ 105.7, WAR* 2.19
RP. (우언) 박준표(1992) : 33경기 28.0이닝 ERA 4.50, whip 1.32 / FIP+ 86.0, WAR* 0.18
RP. (우언) 윤중현(1995) : 31경기 28.0이닝 ERA 3.86, whip 1.39 / FIP+ 84.5, WAR* 0.42
CP. (우) 정해영(2001) : 52경기 49.0이닝 ERA 2.92, whip 1.48 / FIP+ 99.9, WAR* 1.76
불펜 뎁스 : 김대유(1991), 김기훈(2000), 곽도규(2004), 이형범(1994), 김건국(1988)
기아의 불펜 뎁스 역시 다양한 유형의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우완 정통파 장현식-전상현, 좌완 최지민-이준영, 그리고 옆구리투수 임기영-박준표까지 선수 퀄리티와 다양성 모두 양질의 불펜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번시즌 최지민은 저번시즌 사실상 신인이었지만 필승조로 활약하며 국가대표까지 승선했는데, K/9, BB/9, FIP 등 세부지표가 좋지 않았던 모습을 개선한다면 정말 리그 최고의 좌완불펜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상현과 임기영 역시 저번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불펜을 지켰습니다. 다만 저번시즌 과도하다시피 혹사당했던 임기영이 이번시즌도 폼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리고 정해영 역시 어떻게든 2점대 방어율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마무리치고는 굉장히 안정감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손승락의 지도 하에 떨어졌던 스터프를 회복하며 후반기 성적을 회복하긴 했지만, 이것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으면 좋겠습니다. 레귤러급 불펜들 이외에도 김기훈, 곽도규 등 유망한 불펜들이 있는데, 나이도 어리고 뎁스가 탄탄한 만큼 2군에서 담금질에 집중하는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KEY PLAYER : 이의리
투수진 키플레이어 역시 윌 크로우와 이의리 중 고민하다가 이의리를 골랐습니다. 사실 크로우와 네일이 4명 도합WAR 0.28을 기록했던 저번시즌 용병투수진보다 못할 것이라는 상상은 잘 되지 않습니다. 크로우는 건강만 하다면 퀄리티가 보장되어 있는 투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아가 우승을 노리려면 이의리의 브레이크아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국제대회에서는 양현종보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의리인데, 이의리의 토종1선발 대관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기아의 선발진은 정말로 강해질 것입니다. 구위와 구질만큼은 웬만한 용병보다 좋은 이의리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몸쪽 제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된다면 리그 에이스급으로 커줄 것 같습니다.
4. 2024시즌 예상 순위 - 3위
다른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꽤나 나는 전력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범호 감독이 진짜 어느정도 못하지 않는 이상 3위 밑으로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번시즌도 피타고리안 승률대로였다면 2위였을 테니 말이죠. 애초에 특이 케이스들을 제외하면 피타고리안 승률과 0.02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잘 없기 때문에, 준플 직행 정도는 해야 기대치를 충족하는 시즌일 겁니다. LG, KT와의 전력차가 크지도 않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새 감독 하에서 시즌을 보내는 팀은 항상 저평가를 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3위로 예상하겠습니다. 양현종과 최형우가 1년이라도 젊을 때 우승을 해야 하는 기아인데, 슬슬 우주의 기운이 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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