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로마인들은 세계의 누구보다 카르타고를 사랑하면서 왜 본심을 숨기는 ...[29]

페이지 정보

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119회 작성일 24-03-09 02:38

본문

20200523_214221.jpg "로마인들은 세계의 누구보다 카르타고를 사랑하면서 왜 본심을 숨기는 것일까?"


미붕이가 로마글, 그것도 제 2차 포에니 전쟁 관련 글을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카르타고 관련 이야기도 읽게 되는데

제 3차 포에니 전쟁에서 사탄이 눈치보고 아즈텍이 전전긍긍할 "인간 도로"란 짓까지 해가며 카르타고를 멸망시키고

그 뒤 카르타고의 폐허에 로마 사제단을 데려다 "이 땅에 저주 있을지어니, 카르타고를 다시 세우려는 자

그 누구라도 죽음의 화를 면치 못하리로다!"는 저주의식까지 치른 로마놈들인데, 막상 그 뒤에 있었던 일들을 읽다보면

암만 생각해도 로마인들은 사실 세계의 누구보다도 카르타고를 사랑한 게 아닐까싶을 지경임








20190518_163022.jpg "로마인들은 세계의 누구보다 카르타고를 사랑하면서 왜 본심을 숨기는 것일까?"


카르타고인 마고가 쓴 전 32권에 달하는, "농업의 정석"격인 고전 저술을

"세상의 종말"에 비유될 정도로 아수라장이었던 카르타고 멸망의 불바다 속에서도

원로원의 특명으로 불타는 도서관에서 호다닥 빼돌려,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완역하는 등

카르타고의 선진 플랜테이션 농법을 적극 받아들여, 대규모 라티푼디움(노예 대농장)으로 제국의 부를 축적한 건 로마






2차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한 뒤, 바르카 가문이 카르타고령 스페인 식민지에서 개척했던 금광, 은광들을 고스란히 접수하고

카르타고 광산감독관들의, 수직 갱도를 땅속 깊이 파고 강의 흐름 자체를 바꾸어 원광을 부수고 씻어내는 등

수리학, 야금술 등을 응용한 최신 광업기술까지 그대로 도입했던 것도 로마






20200701_220559.jpg "로마인들은 세계의 누구보다 카르타고를 사랑하면서 왜 본심을 숨기는 것일까?"


조개 염료에서 얻는, 페니키아-카르타고 문명 최고의 특산품이자 그야말로 상징과도 같았던 색 - 자줏빛을

황제와 황실의 상징색으로 삼아, 중세 동로마 멸망 때까지 1500년도 넘는 세월 동안

제국의 상징색으로 삼았던 것도 로마




20200519_210413.jpg "로마인들은 세계의 누구보다 카르타고를 사랑하면서 왜 본심을 숨기는 것일까?"


카르타고 시내를 가득 메웠던 고대의 "아파트" -최대 6층에 달하던 고층연립주택 개념과,

이 아파트에 설치되던 계란껍질과 재, 점토 등으로 만들어 거의 완벽한 방수가 가능하던 수조 및 상하수관을

자기네 도시에 받아들여 도입한 것도 로마






1차 포에니 전쟁 극초반에 나포한 카르타고 전함 한 척을 역설계해서

자기네 역사상 최초의 함대를 건설했고, 이런 배들을 지중해를 주름잡을 제국 해군의 주력함으로 삼은 것도 로마






20200806_225058.jpg "로마인들은 세계의 누구보다 카르타고를 사랑하면서 왜 본심을 숨기는 것일까?"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명으로, 국책 차원에서 대시인 베르길리우스에게 쓰게 한 대서사시 "아이네이스" 에서

로마의 시조(라 로마인들이 호소하는), 트로이의 마지막 영웅 아이네이아스와

카르타고 여왕의 비극적 로맨스를 지어내는 롬북공정까지 저질러가며, 굳이 카르타고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것도 로마







20210411_131816.jpg "로마인들은 세계의 누구보다 카르타고를 사랑하면서 왜 본심을 숨기는 것일까?"


멸망했던 카르타고 시를 결국 재건해내고, 북아프리카의 심장이자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한 손에 꼽히는 대도시까지 발전시켜

도로 전성기를 맞게 한 것도 로마






20210411_131854.jpg "로마인들은 세계의 누구보다 카르타고를 사랑하면서 왜 본심을 숨기는 것일까?"
1591430569.jpg "로마인들은 세계의 누구보다 카르타고를 사랑하면서 왜 본심을 숨기는 것일까?"


카르타고의 2등 시민격이었던 북아프리카 리비아인과의 혼혈 후손이자, "한니발 바르카의 후예"를 참칭하며

한니발의 묘를 "고조 태황제 릉"격으로 크게 재건한 황제 - 셉티미우스 세베루스가 나온 제국도 로마






2.png "로마인들은 세계의 누구보다 카르타고를 사랑하면서 왜 본심을 숨기는 것일까?"


그 카르타고 시에서 학업을 닦은 기독교의 교부 성 아우구스티누스를 비롯, 카르타고에서 테르툴리아누스 같은 대신학자들과

성 모니카, 페르페투아 같은 존경받는 성녀들을 배출한 것도 로마






20200601_231423.jpg "로마인들은 세계의 누구보다 카르타고를 사랑하면서 왜 본심을 숨기는 것일까?"


카르타고 총독으로서, 바로 카르타고 땅에서 제국을 구할 혁명군을 일으켜

사상 최악의 폭군 황제 포카스와, 사산조 페르시아의 대침공을 모두 무찌른 영웅 황제 - 이라클리오스가 나온 제국도 로마










1OFR4RGKUZ_1.jpg "로마인들은 세계의 누구보다 카르타고를 사랑하면서 왜 본심을 숨기는 것일까?"

20190524_204900.jpg "로마인들은 세계의 누구보다 카르타고를 사랑하면서 왜 본심을 숨기는 것일까?"
















1591430561.jpg "로마인들은 세계의 누구보다 카르타고를 사랑하면서 왜 본심을 숨기는 것일까?"



진짜 반 정도는 진지하게 하는 소린데, 페니키아 문명의 정통 계승국 자체는 카르타고를 마지막으로 맥이 끊겼지만

페니키아-카르타고 문명의 남은 유산을 이어받은 방계는, 바로 불구대천의 원수 로마였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정도면?;;;






- "하이켈하임 로마사",

한종수 저 "페니키아 카르타고 이야기",

필립 프리먼 저 "한니발 : 로마의 가장 위대한 적수",

존 줄리어스 노리치 저 "비잔티움 연대기 1 : 창건과 혼란" 에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755,186건 2362 페이지
커뮤니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0095 연예인
쿠로
30 17:47
97310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30 17:41
68669 연예인
쿠로
35 17:39
18587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26 17:38
62292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38 17:38
34893 연예인
쿠로
30 17:35
49648 연예인
쿠로
35 17:21
10058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38 17:20
31783 연예인
쿠로
34 17:19
65842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34 17:18
24642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38 17:17
35074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35 17:16
42971 연예인
푸히헤헤햏ㅎ
40 17:15
69002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37 17:14
38045 연예인
고기먹는스님
37 17:12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