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김형섭 칼럼] 거센 비판에 발악하는 정몽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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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12,091,288회 작성일 24-02-14 11:29본문
정몽규 회장이 임원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화가 나기보단 기뻤다. 이번 일로 그를 내몰 수 있는 이유가 더욱 명백해졌고 무책임한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인 그에 대해 사람들의 비판과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이 뻔했다.
사자들은 무리의 대장이 약해지고 흔들리는 것을 느끼면 젊은 수사자들을 통해 늙은 대장을 내쫓는다. 늙은 수사자가 대장이랍시고 어떻게든 싸움에서 이기려 하지만 금세 무리를 떠나게 되고 만다.
대한민국 축구 협회에도 그러한 시기가 온 듯하다. 대장인 정몽규가 점점 흔들리고 약해지고 있다. 스스로 축구 협회라는 무리를 떠나기까진 얼마 남지 않았다.
언론을 이용한 발악
한국 시간으로는 14일 오전에 더선에서 한 기사가 나왔다. 기사의 내용으로는 "일부 젊은 선수들이 탁구를 즐기기 위해 저녁을 빨리 먹고 자리를 뜨려고 했다. 하지만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팀 결속의 기회로 삼아야 할 식사를 일찍 떠나는 선수들에게 불만을 드러냈다."라는 것이다. 이어 "이 과정에서 무례한 말들이 오갔고, 주장 손흥민은 그들에게 돌아와서 앉으라고 말했다. 몇 초 만에 선수들이 서로 접촉하게 되었고, 선수들이 서로 싸우게 되었다. 손흥민은 모두를 진정시키려다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라는 내용이었다.
과거에는 더 선이 사생활 관련에는 BBC 급이라는 말도 한 때 있었지만, 현재 더 선은 이상한 찌라시만 퍼트리는 황색 언론에 불과한다.
그러던 와중, 오전 9시에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친 이유가 이강인과 몸싸움 때문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추가적으로 올라왔다. 본문에는 ‘더 선’은 14일 ‘한국은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 간 설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대한 축구 협회 관계자도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임을 인정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상한 낌새가 느껴진다. 기사가 나온 지 몇 시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축구 협회 관계자가 더선의 보도가 사실임을 인정했다? 현재 정몽규 회장의 사퇴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장인 손흥민과 젊은 선수들의 불화설에 대해서 빠르게 인정하는 것은 협회와 감독에 대한 비난을 선수로 돌리려는 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만에 하나, 국내 언론에선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이야기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 어떤 클럽 팀이나 축구 협회도 내부 불화설을 바로 인정하지 않고 최대한 감추려 한다. 관계자가 불화설을 인정하는 사태만 봐도 현재 축구 협회 내부가 얼마나 흔들리고 있으며 정몽규의 입맛대로 돌아가는지를 알 수 있다.
정몽규를 비판하는 여론이 강한 와중 일부 기사와 언론들이 그를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언론 플레이는 정몽규가 자신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가리려 하는 발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반가운 거센 비판
대한민국에서 축구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이 정도로 거센 적은 없었다. 평소였다면 하루 이틀도 가지 않았을 비판적인 여론이 1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축구팬들과 유튜버들은 물론이며 연예인, 정치인 등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정몽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언론사들도 서브 토픽이 아닌 메인 토픽으로 정몽규를 다루고 있다.
독재자같이 행동하며 자신의 마음대로 축구 협회를 조정하는 정몽규 몰아낼 수 있는 방법은 여론인 것을 승부조작범 사면 실패 사건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대한 체육회, 한국 프로축구 연맹 등 축구 관계자들과 축구팬들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고 정치권까지 나서자 정몽규는 사면 전면 철회를 하였다.
지금도 이야기는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임원 회의에 참석을 하지 않고 뒤로 숨어 책임을 피하려 발악을 했으나 여론이 그를 더욱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클린스만을 경질할 명분은 부족하듯이 말하지만 곧 명분을 찾아 경질을 발표할 것이다.
정몽규는 여론이 거세지면 버티다가 꼬리를 내리는 사람이다. 그가 자리에서 내려올 때까지 거세게 밀어붙여 보자.
회장에게 책임감은 건물의 기둥 같은 존재
회장은 기업의 수장이며 위에서 중심이 되어 집단이나 단체를 통솔과 지배를 하는 총책임자를 지칭한다. 대한 축구 협회 내부에서까지 신뢰를 잃고 있는 정몽규에게 가장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이기도 하다.
그의 행보를 보면 충분히 그럴 만도 하다. 자신의 권위 유지를 위하여 승부조작범을 사면하려 했다. 내부에서 클린스만에 대한 강한 반대가 있었음에도 권위를 이용하여 그를 선임하였다.
독단적인 선택으로 선임한 감독이 비판을 받자 책임을 회피하는 동시에 언론을 활용하여 뮐러 위원장 탓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항상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회장에게 누가 충성을 다하고 신뢰를 가질 수 있을까.
회장에게 책임감은 건물의 기둥 같은 존재이다. 기둥 없는 건물이 빠르게 무너지듯, 책임감 없는 회장의 단체도 빠르게 무너지게 되어있다. 대한 축구 협회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축구 협회를 기둥 없이 지어 이 지경까지 만든 사람은 4선을 시도 중인 정몽규이다. 지금에서라도 책임을 지는 방법은 단순하다. 클린스만을 경질 시키고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면 된다. 다음 회장 선임은 지금 같은 상황에선 나중 이야기이다.
회장은 숨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을 지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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