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25년 전 오늘 메이저리그에서 있었던 일[26]
페이지 정보
작성자 푸히헤헤햏ㅎ 댓글 0건 조회 80회 작성일 24-03-17 11:59본문
1992년과 1993년 2년 연속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토론토는
아메리칸 리그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승률 5할 아래의 루징 시즌을 보내며 어려움을 겪었다
1997년엔 13년 동안 뛴 보스턴에서 팽 당했다가
토론토에 온 후 약빤듯한 활약을 펼치던 로저 클레멘스(진짜 약빰)가 있었지만
토론토는 AL 동부 지구 꼴찌였고
결국 92-93 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가스톤 감독을 경질했다
존슨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은 아니었지만 선수 시절 토론토에서 뛴 경험이 있었고
스카우트, 코치, 마이너리그 감독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본 인물로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시즌이 시작되자
타선에선 카를로스 델가도를 필두로
숀 그린, (약빤) 호세 칸세코 등 강력한 한방을 보여주면서
팀 분위기가 직전 시즌 대비 훨씬 살아나기 시작했다
88승 74패를 기록하며 1993년 우승 시즌 이후 처음으로 위닝 시즌을 만들었다
바티스타 엔카나시온 도날슨 등이 활약했던 2015년 이전까지
1993년 우승 시즌 이후 최고 승률이었다
그만큼 1998년은 의미 있는 시즌이었는데
평소 존슨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즐겼는데
"야 형이 옛날에 해병대에 있으면서 베트남 파병가서 베트콩한테 총도 쏴보고 했는데..."
존슨 감독은 자신이 과거 해병대 출신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경험과
존슨 감독은 자신이 과거 해병대 출신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경험과
과거 고등학생 시절 전미에서 이름 날리는 농구선수로 활약했지만
프로 야구 선수를 하기 위해 UCLA의 장학금 제안을 거절한 경험 등을 얘기하며
토론토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큰 도움을 줬다
사실 토론토 감독 부임 전 다른 팀에 있을 때부터 자신의 경험담을 선수들에게 자주 얘기했었다
아무튼
그 유명한 UCLA의 장학금을 거부하면서까지 야구 선수가 된 스토리에
토론토 선수들은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클레멘스는 존슨 감독에게 걸맞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는데
"감독님 생일 선물로 내가 평소에 빨던 약... 아니지
감독님이 베트남 파병 갔을 때 있던 부대 마크가 그려진 오토바이 헬멧을 선물해드려야겠다"
클레멘스는 생일 선물로 부대 마크가 그려진 오토바이 헬멧을 선물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면 존슨 감독이 속해있던 부대가 어느 부댄지 알아야 될 것 아닌가
존슨 감독에게 물어보면 바로 알 수 있었지만
클레멘스는 깜짝 선물을 위해 존슨 감독이 아닌 존슨 감독의 아내에게 연락해서 물어봤다
그리고 돌아온 대답을 듣고 클레멘스는 충격에 빠졌다
존슨 감독이 베트남 파병을 간 적이 없다는 충격적이면서 뜬금없는 말에
클레멘스는 당황했고 이 얘기를 팀 동료들에게 전하면서
존슨 감독이 구라를 쳤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소문이 퍼진 걸 알게 된 존슨 감독은
거짓말이 아니라며 반박했지만
해병대에 있던 건 맞지만 파병 군인들을 교육했을 뿐 베트남은 개뿔 가보지도 못했다
고등학생 때 농구 선수로 뛰면서 UCLA에서 장학금 제안을 받은 것도 구라였다
몇몇 주요 선수들에겐 직접 전화를 해서 사과하기도 했다
토론토의 프런트는 존슨 감독이 잘못한 건 사실이지만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성적도 좋았으니 믿어보자는 쪽이었다
하지만 선수단 내부에서는 존슨 감독을 믿을 수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크게 터져 나왔다
선수들 중 일부는 존슨 감독을 거짓말쟁이라고 부를 정도였고 결국
정규 시즌 개막이 한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토론토는 존슨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존슨 감독은 멕시코 리그 팀의 감독을 맡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메이저리그 감독을 다시 맡는 일은 없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