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직관적으로 매겨본 팀 별 주요선수 레이팅 - 동부 1-5시드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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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157회 작성일 24-04-30 00:06본문
서부 1-5시드 편:https://www.fmkorea.com/6948000513
서부 6-10시드 편:https://www.fmkorea.com/6951837100
서부 11-15시드 편:https://www.fmkorea.com/6959343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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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팅 산정 기준
95+ MVP 레벨 --> 리그 탑 5-10 안쪽
88-95 올느바 레벨 --> 리그 탑 20-25 안쪽
80-88 올스타 레벨 (80-84 보더라인, 85-88 솔리드) --> 리그 탑 50 안쪽
70-79 레귤러 레벨 (70-74 보더라인, 75-79 솔리드) --> 리그 탑 100 안쪽
60-69 롤플 레벨 (60-64 보더라인, 65-69 키 롤플) --> 리그 탑 200 안쪽
앞에 오는 숫자는 현 레이팅 / 뒤에 오는 숫자는 그냥 현재 프로필 기준으로 생각하는 포텐셜 & 실링 레이팅
선수 별 코멘트도 추가.
팀별 적게는 4명에서 많게는 6-7명씩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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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스턴 셀틱스
제이슨 테이텀: 93/95
--> 최근 몇 주/몇 달간 많은 이들의 음해 대상이 되어버린 제이슨 테이텀, 속칭 '3루텀'인데... 음... 사실 왜 음해를 당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님. 리그에서 가장 육각형이 넓고 다재다능한 슈퍼스타 윙이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핸들러/샷 크리에이터/드라이버/3점 슈터/오프볼 스렛/롤러/스크리너 등 모든 영역에서 A+ 는 줄 수 있을지언정 S를 주기는 어렵다는 점이 눈에 밟힌다. 특히 이런 부분은 강력한 PoA/윙 디펜더를 보유한 팀과의 매치업에서 조금 더 체감이 세게 될 수 있는 것이, 필자 생각에 테이텀이라는 선수의 게임에서 '유이한' 단점이라고 할만한 부분이 바로 미드레인지 풀업 옵션의 아쉬움 & 네일 부근에서의 다소 느슨한 디시전메이킹과 플레이메이커로써의 결함이라고 보기 때문.
사실 가지고 있는 툴만 놓고 보면 미드레인지 스렛, 그리고 미드레인지 부근에서 패서로 기능할만한 요소들과 스킬셋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상하리만치 실 경기에서는 이러한 부분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종종 나타남. 개인적으로는 '기량'의 문제보다는 '의지'의 문제이자, 보스턴이 테이텀에게 요구해왔던 롤의 문제라고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표현을 쓰고 싶다. 테이텀은 언제나 보스턴의 핵심 스코어러이자 오펜스의 중심이었지만, 팀의 '메인 디시전메이커'였던 적은 없었다고. 이전에는 스마트가 그 역할을 담당했고, 23-24 보스턴에서는 화이트와 테이텀이 그 책임을 나눠서 지고 있는 모양새로 보인다. 뭐, 말장난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기를 자세히 보거나 보스턴의 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가지고 있지 못한 이상, 테이텀이 왜 보스턴이라는 팀의 뇌이자 심장인지 납득하기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어쩌다보니 테이텀에 대한 변호에 가까운 코멘트가 되었는데, 어쩔 수 없지 싶다. 브루클린 팬으로써 역사적으로 보스턴에 대한 감정이 좋을 수 없음에도 불구, 이번 플옵에서 응원하는 팀 중 하나로 보스턴을 꼽는 이유가 바로 테이텀에 대한 애정, 나아가 그 놈의 억까충들의 입을 다물게 하기를 원해서이기도 하니까. 반대로 이야기하면, 압도적인 탑 독의 포지션을 점유하고 들어가는 이번 플옵에서조차 보스턴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한다면, 테이텀에 대한 평가가 수직낙하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본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85/88
--> 닉스에서 데뷔한 이래 '원조 유니콘 빅'으로 팬들의 온갖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선수에서, 유리몸 기질이 다분한 스찌 빅 취급까지. 이제 겨우 28살에 불과한 선수지만, 커리어 내내 엄청난 풍파를 온 몸으로 받아내며 결국 보스턴에까지 흘러들어온 KP6 (이제는 KP8). 그런데 어쩌다보니 보스턴에서 실질적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ㅋㅋㅋ
좋은 신체조건에도 불구하고 컨택을 피하고 소프트한 성향의 오펜스 게임 탓에 '럭키 에이튼' 소리를 들었던 구간도 있으나, 보스턴에 넘어와서는 좋은 슛감과 유려한 풋워크를 이용한 포스트업 게임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런 고효율의 포스트업 게임이 동반되다보니 원래도 강점으로 뽑혔던 네일/45도 부근에서의 미드레인지 게임과 3점 슈터로써의 위력이 배가되었다. 포르징기스의 슛감이 좋은 날이면 상대 입장에서는 사실상 트랩/드랍백같은 순간적인 지역 장악에 기반한 수비 전술을 사용하는 게 아예 불가능하다는 게 진짜 재앙. 여기에 더해 수비적으로도 원래 좋았던 기동성과 세로 방향 컨테스트 능력이 테이텀/브라운이라는 하이에너지의 윙들과 함께하자 더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보스턴의 수비 자체가 적극적으로 스틸/블락을 노리는 편은 아니지만, 포르징기스의 존재 덕분에 빠른 로테이션 위주의 비교적 수동적인 수비 스킴에 국한되지 않고 변주를 줄 여지가 생겨난다고 보는 편. 여러모로 23-24 보스턴에 '변수'를 제공해주는 조커 카드와 같은 선수.
제일런 브라운: 83/84
--> 지난 시즌 올느바 팀에 선정된 올스타 레벨의 선수에게 왜 이렇게 박한 레이팅을 주냐고 물을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브라운이 수행하는 모든 롤은 보스턴 내에 존재하는 누군가가 나눠서 대체할 수 있기 때문. 쉽게 얘기하면 보유하고 있는 툴/스킬셋의 구성이 매우 표준적이고 밸류가 높은 툴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물론 트랜지션 상황에서 아주 유용한 드라이버/피니셔로 기능할 수 있으며, 테이텀과 비교했을 때 미드레인지에서 아이소 기반으로 득점을 짜내는데 조금이나마 더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3점 슈터로써도 뭐 그냥저냥 봐줄만한 수준의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에서도 뛰어댕기는 거 하나는 잘 하는 편이고, 비슷한 사이즈의 윙/앞선 자원들 상대로 keep in front를 항상 무난하게 해주며, 미스매치 시에도 최소한 상대의 진입을 1차적으로 억제하는 정도의 수비력은 보유하고 있다... 만...
보면 알겠지만, 그 어떤 툴도 특별하다거나 그 퀄리티가 A+ 이상이라 하기 어려운 스타일이다. 좀 순하게 표현하면 팀원들/시스템 설계의 수혜를 입는 수준급의 윙이라고 할 수 있겠고, 좀 맵게 표현하자면 테이텀/포르징기스, 나아가 시스템에 기생하여 스탯 볼륨을 펌핑하는 선수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이 선수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오펜스 시 손/방향 편향 (왼손을 이용한 플레이 퀄리티는 걍 구데기 수준이다) 때문에 특정 세팅은 브라운의 개입을 배제하고 설계해야 한다. 너무 억까라고 할 수 있는데... 뭐 아무튼 그렇다. 나쁜 선수는 절대 아니다. 다만 스탯이 이야기하는만큼 좋은 선수 역시 절대 아니다.
데릭 화이트: 84/85
--> 제일런 브라운의 안티테제에 가까운 선수. 퍼리미터/탑/하이 포스트에서 스위치 존나 돌리면서 스윙 패스 무한으로 조지면서 3점을 짜내는 농구를 주력으로 하는 보스턴의 치밀한 오펜스 시스템은 테이텀의 다재다능함에 기반하고 있는 게 사실이나, 이를 실제로 수행하는 주체는 화이트인 경우가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펜스에서는 코트 포지션에 상관없이 쏠 수 있는 3점 + 정적인 상황에서 방향에 상관없이 진입을 개시할 수 있는 드라이버 & 준수한 림 어태커 + 정상급까지는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코트 포지션에 관계없이 오펜스 전개가 가능한 수준급의 플레이메이커라는 종합선물세트이자, 디펜스에서도 타고난 감각에 기반한 신장 대비 굉장히 뛰어난/효과적인 샷 블라커 + 낮은 중심과 사이즈 대비 탄탄한 프레임을 이용한 미스매치 & 스위치 디펜더 + 리그 정상급의 BQ에 기반한 고품질의 헬프 디펜스를 보유한 올디펜팀 말석까지 노려볼만한 수준급의 수비수라 할 수 있다.
걍 농구를 잘하는 새끼고, 시스템을 타지 않으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이 새끼를 기반으로 시스템의 세부 설계를 수정해도 될 정도의 게임 체인저로 거듭났다.유일한 단점은 혹성탈출에 나오는 외계인을 연상케 하는 살벌한 다라이. 근데 이것도 중독되면 귀엽게 보인다.
즈루 할러데이: 78/85
--> '투웨이 핸들러'의 대표주자로 뽑히던 즈루. 그런데 올해 보스턴 넘어와서는 뭔가 맛이 좀 묘하다. 아니, 아예 상했다는 건 아닌데 좀 발효가 됐다, 안 좋은 쪽으로. 일단 이 선수의 트레이드마크로 꼽히던 사이즈 대비 굉장히 좋은 힘과 저돌적인 스텝을 이용한 공격적인 수비는 큰 틀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나, 보스턴의 다소 수동적인 수비 시스템 탓인지 아니면 선수 자체의 거동이 불편해진건지 아무튼 그 위력이 반감된 감이 없지 않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패싱 레인을 읽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선수였고, 실제로 전성기 때 모습을 보면 엔트리 패스 혹은 스윙 패스 레인을 미리 읽고 적극적으로 푸쉬하여 속공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주요 장점 중 하나였는데, 올해는 그런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게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비수로써의 가치는 낭낭하게 플러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기본 체급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진짜 문제는 공격인데, 애초에 퍼리미터 영역에서의 스윙/컷 중심으로 설계된 보스턴의 현 오펜스 시스템 하에서 즈루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다는 걸 감안해도, 선수 자체의 에너지 레벨이 다소 저하된 게 느껴진다는 게 아쉬운 지점. 생각보다 하이템포보다는 템포가 다소 늦춰진 상황에서 온볼 중심의 공격 옵션을 선호하던 선수인지라, 보스턴의 현 로스터 구성에서는 붕 뜰 수밖에 없다. 그래도 한 가지 다행스러운 지점은 3점 슈터로써 커리어 하이 수준의 효율을 보여주며 (42.9%) 어찌됐건 보스턴의 스페이싱과 오펜스 시스템 완성도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
* 여기에알 호포드 (73/86)정도도 언급해주기에는 충분한 선수. 이제 진짜 곧 40줄에 들어가는 노인네라 거동이 불편해지시는 바람에 트랜지션 상황이나 게임의 템포가 올라간 상황에서 산송장같은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는데, 여전히 뛰어난 BQ를 이용한 네일 부근에서의 링커 역할과 고감도의 3점을 기반으로 팀 오펜스에 윤활유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2. 뉴욕 닉스
제일런 브런슨: 89/91
--> 시장님, 시장님, 우리 시장님... 2라운드에서 지명을 받고 그냥저냥 괜찮은 단신 핸들러로 출발해 진입 레퍼토리를 갈고 닦아 팀의 핵심 식스맨으로, 거기서 슈터로써 기능을 더 향상시켜 돈치치의 #1 사이드킥으로, 거기서 진입 후 플레이메이킹 & 풀업 옵션의 퀄리티를 더더욱 갈고 닦아 닉스의 1옵으로, 거기서 전체적인 볼륨 스코어링과 핸들링 + 진입 후 템포 조절에 눈을 뜨면서 올느바 레벨의 메인 핸들러이자 오펜스 엔진으로 발돋움해버렸다.
'겨우' 188cm에 불과한 신장을 가지고도 탁월한 신체 밸런스와 사이즈 대비 매우 좋은 상체 스트렝스를 기반으로 자기보다 한 뼘은 큰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세퍼레이션을 만들어내고 슛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선수. 물론 리그 정상급 플레이메이커들과 비교했을 때 사이즈/타고난 속도의 제약 탓에 돈치치/요키치 혹은 모란트 류의 선수들이 보여주는 방향 제약이 없다시피한 패스 줄기를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 대신 앞서도 언급했듯 중심이 워낙 낮고 밸런스가 워낙 좋은 탓에 중심이 약간 흐뜨러진 상황에서도 터무니없는 배드 패스는 별로 없고, 매우 건실한 디시전메이킹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애초에 패스 각 제한이 있어서 패스 시도를 안해버리고 배드 샷을 때려버리는 게 문제라면 문제...) 수비적으로는 아무래도 약점이 좀 있긴 하나, 힘을 이용한 버티기식 수비는 비슷한 사이즈의 핸들러 상대로 나름대로 위협적인 모습이라 수비에서도 구멍이라 취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종합해서 봤을 때 현 리그에서 가장 흥미롭고 존경할만한 선수라고 생각하는 우리 시장님.
줄리어스 랜들: 84/85
--> '뉴욕의 왕'에서 고작 1~2년 사이에 '폐위된 뉴욕의 가짜 왕' 취급을 받고 있는 랜들... 개인적으로 한창 빨릴 때는 '그정둔가...' 싶었지만, 막상 이렇게 억까를 당하기 시작하니까 또 쉴드를 쳐주고 싶은 선수. 한창 폼 좋을 때, 무슨 올느바 퍼스트/세컨에 어울리는 선수 취급을 받을 때는 이 선수의 다소 언밸런스한 프로필과 제약 사향들이 거슬려서 싫어했는데, '병신같은 플옵 랜들' '뉴욕의 필요악'같은 내러티브가 중심이 되어버린 지금 단계에서는 억까가 좀 너무 과하다 싶은 지점들이 있음.
선수에 대한 소개로 넘어가자면, 기본적으로 포스트/미드레인지/3점 3-레벨 스코어링 레퍼토리를 보유한 다재다능한 스코어러 + 위치 제한이 있긴 하지만 탑/엘보 부근 + 상대 수비를 등진 상황에서는 나름대로 괜찮게 기능할 수 있는 무난한 플레이메이커 + 사이즈 대비 매우 유용한 리바운더라는 꽤나 알짜스러운 툴 패키지를 보유한 선수. 그러다보니 상대적 약팀을 만났을 때에는 양학을 진짜 좆되게 하는데다, 전체적으로 압박의 강도가 내려가 있는 정규시즌에서는 언제나 든든 국밥과도 같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제 플옵 or 강팀을 상대로 한 하이레버리지 게임인데... 상체 스트렝스와 프레임이 꽤 괜찮은 편이라는 걸 제외하면 신체적으로 압도적이라고 하기는 힘든 언더사이즈 빅 or 빅 윙으로 기능하는데다, 가진 스킬셋 대비 공간 인지력 & BQ가 다소 후달리고 신체적으로 좀 둔한 편이라 더블팀/트랩 시 대처가 굉장히 아쉬운 편. 그래서 '플옵의 랜들'이 밈이 될 정도긴 한데... 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의 티어 자체가 아주 낮다고 생각하지는 않음, 특히 브런슨 브레이크아웃 이후로 오펜스에서 자기 롤을 좀 내려놓고 순리대로 플레이하는 지점들도 보여서 좋게 보는 편. 올해는 부상 때문에 일찌감치 시즌아웃이 되었는데, 내년에 복귀해서 잘하길 바람.
OG 아누노비: 83/85
--> 현 시점 포지션 불문 리그 탑 3-5 수비수 중 하나. 풀핏/풀건강 아누노비는 농담 아니고 고베어/갈매기에 버금가는 수비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함. 수비수로써 아누노비의 최대 장점은 대인 수비도 대인 수비지만 괴랄한 수준의 헬프 디펜더/스위치 디펜더로써의 감각과 타이밍. 개인적으로 KBL도 보는 입장에서 2010년대 이후 최고 수비수로 안양 시절 문성곤을 꼽는 편인데,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아도 OG와 문성곤 사이에 나름 공유하는 지점들이 있다고 생각됨.
뭐 수비는 상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최소' 상위 10-20% 에 드는 최고의 수비수니까 그냥 넘어가고, 이 선수의 약점이라 할만한 부분을 언급하자면 결국에는 자체적인 샷 크리에이팅의 부재. 정상급 수비수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던 19/20 시즌부터 매년 드라이버/샷 크리에이터로써 각성이 절실하다는 평가를 받던 선수였는데, 그 때에 비하면 쥐꼬리만큼 나아지긴 했다면 태생적으로 둔탁한 핸들링 탓에 온볼 상황에서 일정 이상의 생산성을 보여주기가 어렵다는 점. 다행히 오프볼 커터나 스크리너 등의 롤은 아주 준수하게 수행하고, 캐치앤슈터로써도 꽤 리듬이 좋은 선수라 매 경기 15-20득 정도는 만들어줄 수 있다. 아무튼, 아쉬운 샷 크리에이터로써의 역량과 약간의 유리몸 기질을 제외하면 리그에서 가장 효용이 높은 압도적인 윙 디펜더이자 준수한 오프볼 스렛으로 어느 팀을 가든 핵심 피스로 활약할만한 선수.
돈테 디빈첸조: 79/82
--> 와... 올해 가장 놀라운 선수 중 하나임. 얘 아무리 잘 쳐줘야 상위권 롤플 견적이라고 봤는데, 올해 후반기 폼만 놓고 보면 리그 최고 수준의 볼륨 3점 슈터 + 보조 핸들러 콤보. 너무 비약일 수 있는데 퍼리미터 바깥쪽에서 움직임이라던가 기능을 보면 이후 언급할 바그너, 슈터로써의 이미지는 폼 괜찮을 클레이 탐슨이 겹쳐보일 때가 있음. 단순한 스팟업 슈터라기에는 온볼 상황에서의 액션 (기브앤고, 진입 후 미드레인지 게임/플로터, 온갖 종류의 3점 액션) 수행 능력이 돋보이는 포제션이 아주 많았음. 사이즈상 한계때문에 진짜배기 핸들러/드라이버처럼 기능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으나, 지금 수행하고 있는 기능의 폭과 퀄리티만 꾸준히 유지해줄 수 있어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롤플'의 범주는 초과한다고 봐야 하지 않나 생각이 됨.
다만 수비적으로는 다소 아쉬운 지점들이 많은데, 오펜스에서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의 워크로드를 가져가고 있어서 그런가 건실한 수비보다는 스틸을 노리는 도박적인 한탕주의식 수비, 과하게 공격적인 수비를 보여줬던 기억이 좀 있네. 뭐 이래도 옆에는 아누노비, 뒤에는 미첼 로빈슨, 그리고 존나게 뛰댕기는 조쉬 하트가 있으니 괜찮다고 하면 뭐 할 말은 없음.
조쉬 하트: 78/78
--> 인간백정 티동님의 노예 1호. 아니 뭐 아누노비가 출전시간 관리 필요한 선수인 것도 알겠고 하트가 팀에서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롤플이라는 것도 알겠는데 시발 농구에서 48분 풀타임을 뛰게 하는 감독이 어딨어요 씨1팔.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올해 하트를 보고 있으면 묘하게 뇌가 살짝 빠개진 드레이먼드 그린이 떠올라요. 에너지 레벨 미쳤고, 신장 대비 경이로운 수준의 보드 장악 능력 (이 새끼 낙구지점 포착이 진짜 개지림 아무리 봐도), 트랜지션 상황에서 직접 템포 푸쉬도 가능하고, 어설프지만 유사시 드라이버 역할도 가능하고... 심지어 외곽슛 살짝 병신이라는 것도 디그린이랑 비슷하네. 한마디로 뉴욕 닉스의 살림꾼 포지션을 맡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팅을 겨우 78을 준 이유는, 각 영역의 '퀄리티' 자체가 아주 높다고 생각되지는 않기 때문임. 앞서 말했듯 드라이버로써 굉장히 투박한 편이라 독립적으로 샷 크리에이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편인데다, 수비수로써 에너지레벨은 감탄할만 하지만 개별 포제션 단위로 봤을 때 수비로 감탄을 자아내는 스타일은 아니고, 결정적으로 현재 보여지는 이미지 대비 팀 디펜더로써 아주 지능적인 선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음. 다만 이런 말도 안되는 활동량/에너지레벨을 매 경기 40+ 분 이상 뛰면서 유지한다는 걸 감안하면 80까지는 줄 수도 있을 듯.
아이재아 하텐슈타인: 77/78
-->좋습니다. 좋아요 딱 그 정도. 후술할 미첼 로빈슨에 비해 기동성/수비 범위 측면과 운동능력을 이용한 압박 기능을 디버프한 대신, 하이 포스트 부근에서 기본적인 패서/링커 역할의 수행이 가능하며, 기초적인 드리블 능력과 조금 더 나은 슛 터치를 보유한 편. 하지만 전체적인 재능의 스케일은 미첼 로빈슨과 큰 차이가 없다고 여겨지는 준수한 레귤러 빅의 모양새. 다만 그렇다고 해서 3점을 쏠 수 있다거나 슈팅 레인지가 막 넓은 게 아닌지라 오펜스 효용에도 다소간의 제약이 걸려있기 때문에, 일정 이상의 실링을 보유하고 있다고 빈말로라도 하기는 어렵다. 다만 브런슨을 중심으로 윙들의 횡/대각 방향 오프볼 액션이 굉장히 활발한 닉스의 오펜스 시스템을 생각해보면, 당장의 로스터 구조 하에서는 미첼 로빈스
미첼 로빈슨: 76/77
--> 좋습니다. 좋아요 딱 그 정도 ver. 2 현대적인 빅맨에게 필요한 희소한 툴들 딱 2개 (뛰어난 기동력과 신체 스펙을 기반으로 한 수비 범용성 + 트랜지션 오펜스 상황에서의 트레일러) 를 상당히 좋은 퀄리티로 갖추고, 여기에 기초적인 빅맨용 스킬 (받아먹기, 공리, 블락 스렛) 적당히 찍어주면 그게 미첼 로빈슨. 빅맨에 비싼 돈 쓰기 싫은 팀들이 대충 연 15-18밀에 쓸만한 빅을 구한다면 이 친구만한 옵션이 없을거다.
그런데 자유투 능력치에 스킬포인트 한 개 정도는 찍어두지 시발 하나도 안 찍는 건 너무한 거 아니오? (올해 자유투 성공률 40.9%)
* 여기에 마일스 '듀스' 맥브라이드도 시즌 중후반 들어 상당히 주목할만한 활약을 보였는데, 이 친구 레이팅은 대충 72/78 정도로 생각함. 외곽 슈터로 꽤나 쏠쏠하기도 했고 수비수로써도 의외의 기능을 좀 보여줘서 좋게 평가할 여지가 있긴 하지만, 샘플 자체가 많이 적었던데다 자체적으로 오펜스를 창출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지점이 많이 보였음. 닉스 롤플들도 브런슨에게 상당 부분 수혜를 봤다고 보기 때문에 내년에 더 지켜봐야 할 듯.
#3. 밀워키 벅스
야니스 안테토쿰보: 95/97
--> 림어택 쿰당탕탕은 건재하다. 그 와중에 릴라드가 오니까 상대 수비를 벗겨내기가 훨씬 쉬워졌다. 쿰보 특유의 슬립성으로 빠지거나 끝까지 제대로 안 부딪혀주는 성의없는 픽이 걸려도, 공을 잡고 있는 새끼가 릴라드다보니 수비 입장에서는 따라나가지 않을 수가 없음. 그 결과? 안 그래도 막기 좆같은 쿰보련이 한 스텝이라도 이득을 본 채로 골밑 진입을 시도할 수 있음. 그 결과는 거의 커리어 하이에 육박하는 수준의 오펜스 효율과 림어택 생산성. 선수 자체의 프로필은 변한 게 없다, 릴라드의 합류 덕에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기 좀 더 용이해졌을 뿐.
수비적으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걸로 보이는데, 원래는 주로 전천후 헬프 디펜더 & 윙 디펜더로 기능하던 것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전진 배치되거나 탑 쪽으로 일부러 위치를 옮겨 매치업에 따라서는 PoA 수비수로 기능하는 경우가 잦아진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 자체의 신체능력과 수비 체급이 워낙 높다보니 자신에게 주어진 롤은 충실하게 수행하는 모습. 애초에 디포이 먹던 짬은 어디 안 간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사실 2번째 시즌 MVP를 먹었던 19-20 시즌 이후 조금씩 우하향 곡선을 타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지난 시즌 기점으로 확실히 폼을 다시 올렸고, 올해 릴라드 합류를 계기로 다시 고점을 갱신하는 모양새다. 아무튼 릴라드한테 고마워해라 쿰보련.
데미안 릴라드: 88/95
--> 릴라드가 어떤 선수인지는 이 글을 클릭할 정도로 느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테니 자세한 설명은 패스. 선수의 프로필 자체는 4-5년 전의 릴라드와 거의 차이가 없다. 굉장히 뛰어난 슈터/전천후 플레이메이커.
단 평년 대비 올해 좀 달라진 부분을 설명하자면, 일단 슛감이 진짜 개좆같이 박아버림. 원래도 굉장히 공격적인 샷 셀렉션을 가져가는 선수인데, 여기에 쿰보의 이미지 대비 굉장히 좆구린 스크리너로써의 기능 덕분에 어떠한 형태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상대 수비에 전면으로 노출되어버림. 심지어 이 팀에는 오프볼 무브가 좋은 커터 혹은 기초적인 하이/로우 게임이라도 할 수 있는 스킬셋을 지닌 윙이 미들턴을 빼면 전무함. 아무런 무기조차 쥐어주지 않고 총성이 오가는 전쟁터에 맨손으로 내보냈는데, 릴라드 본인의 체급 덕에 무슨 배그마냥 총 줍고 총알 줍고 갑빠 주워서 싸우는 상황이라고 보면 됨.
그래서 나온 결과? 쿰보는 with Lillard 일 때 거의 커하에 가까운 지표를 찍어버렸으나, 릴라드는 쿰보와 함께할 때 오히려 지표가 떨어지거나 묘하게 손해를 보는 상황이 나와버림. 일종의 릴라드에 대한 쉴드처럼 쓰여졌다고 느껴질텐데, ㅇㅇ 쉴드 맞음. 솔직히 개인적으로 릴라드 입장에서는 쿰보 뒤통수 존나 세게 때려도 쿰보는 걍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임. 아, 수비는 어떠냐고? 이런 말하면 놀라겠지만 포틀 때에 비하면 나아진 것 같음ㅋㅋㅋ 아니 진심으로 그 때보다는 나음ㅋㅋㅋㅋ
크리스 미들턴: 82/86
--> 그 옛날 조 존슨에 이어 '잘하는데 존재감 ㅈ도 없는 포워드/윙'의 계보를 잇는 미듣보답게 올해도 잘하는데 다들 쿰보/릴라드 사이의 역학관계에 정신이 팔려 아무도 언급조차 안해준다. 뭔가 피해자의 느낌이 좀 있어서 안타깝긴 한데... 생각해보니 이 놈도 21-22시즌 이후로 중요할 때마다 드러누워서 팀 플랜을 망가뜨리는데 일조한지라 어떻게 보면 올해는 지가 쌓은 업보 지가 청산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다.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였네 이 씹1련.
아무튼... 좋은 사이즈와 신장 대비 매우 깔끔하고 안정감 있는 핸들링과 풋워크, 방향 편향 없는 다양한 진입 레퍼토리를 기반으로 한 미드레인지 게임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디시전메이킹 역시 굉장히 신속하고 간결한 편이라 릴라드/쿰보라는 온볼 헤비한 선수들 옆에서도 공격의 플로우를 해치는 일 없이 전천후 스코어러 & 보조 플레이메이커의 역할까지 무리없이 수행해줬다. 수비에서는 약간의 약점이 있는데, 아무래도 기동력 자체가 막 뛰어난 편은 아니다보니 릴라드가 코트에 없을 경우 종종 헌팅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게 사실. 다만 순간적인 민첩성이 아쉬울 뿐 활동량 자체에 이슈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팀 디펜더라는 관점에서 보면 마이너스는 아니라고 생각함. 또한 비슷한 사이즈의 윙들을 상대로 한 대인 수비의 경우 생각보다 준수한 모습. 힘이 굉장히 세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중심이동이 잘 된다고 느껴지는 선수라 터무니없이 벗겨지는 경우는 잘 없음. 아무튼 전체적으로 보면 올스타 레벨 바로 아래의 매우 좋은, 공수의 밸런스가 무난하게 잘 잡힌 윙이라고 보면 됨.
브룩 로페즈: 76/84
--> 지난 2-3년간 밀워키의 수비 시스템은 강력한 PoA 수비수인 즈루에게 공격적인 역할 + 전천후 괴물 수비수 쿰보에게 미드레인지 부근의 제어 & 핵심 리바운더 역할 (이 새끼는 리바운드를 잡고 나면 지가 직접 템포 푸쉬가 가능하니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정) 역할을 맡기고 나머지 따까리 마라토너들 (앨런, 포르티스, 코너튼 등등) 로 공간을 커버하며 최종적으로 중심부에 위치한 브룩 로페즈에게 몰이사냥을 하는 형태의 '망치와 모루' 전술을 사용했는데... 올해는 즈루가 릴라드로 바뀌고, 거기서 오는 수비의 공백을 쿰보를 더 전진해서 배치하는 식으로 커버하려는 세팅이 자주 보였음. 문제는 우리 로페즈 형님이 나이가 어느 새 36이시다보니 호포드 형님과 마찬가지로 거동이 더 불편해지셨다는 게...
오펜스에서의 기능은 평년 대비 뭐 아주 크게 저하되었다는 인상은 없음, 다만 이건 애초에 브룩 로페즈가 오펜스에서는 3점과 풋백/스크리너같이 정해진 영역에서의 움직임을 제외하면 별도의 롤을 맡지 않아서 티가 안 나는 걸 수도 있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여전히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고, 밀워키 시스템의 키 피스 중 하나지만, 팀 디펜스의 질적인 저하/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정도로 선수 본인의 체급이 크지는 못했다는 점이겠지요.
바비 포르티스: 74/74
--> 아이소 상황에서 꽤나 유용한 공격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언더사이즈 빅. 고효율 3점, 아이소 상황을 전제로 했을 때 롱 2 & 미드레인지 게임도 준수한데다, 로포스트 영역에서의 움직임 역시 준수한 편. 여기에 수비에서 활동량 자체 역시 준수하고, 적당히 괜찮은 보드 장악 능력도 덤.
다만 이런 부분들을 제외한 모든 영역들이 그저 그렇거나 아주 빈약함. 플레이메이커로써 시야/감각/기능이 절망적이며 (일단 이 새끼가 공을 잡으면 그 포제션은 어지간하면 거기서 끝난거임), 픽앤롤 옵션으로 쓰기에는 스크린 자체도 좀 부실한데다 후속 동작이 워낙에 부실한지라 제약이 굉장히 많음. 수비에서도 잘 뛰어다닌다는 점을 제외하면 좋은 수비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능/감각이 거의 없다시피함. 전체적으로 봤을 양학에 적합한 스킬셋이기에 벤치 유닛끼리 맞댈 때 내면 경기를 접수할 수 있으나, 상대의 레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 템포가 높아질수록 약점을 노출하기 쉬운 스타일이게 사용처가 매우 제한되는 케이스.
* 여기에 말릭 비즐리 (73/75) 까지가 언급해볼만한 마지노선. 그런데 뭐 말릭 비즐리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할 필요 없이 그냥 대충 한 줄로 요약 가능함. '오펜스에서는 3점 싸개, 디펜스에서는 마라토너'. 밀워키에 유용하긴 하지만, 선수의 기능 자체가 다양하다거나 팀 입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밸류를 제공해주지는 못하는 좋은 롤 플레이어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4.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도노반 미첼: 91/93
--> 원래도 아주 좋은 선수라고 생각은 했는데, 클블로 넘어온 이후로 확실히 알을 하나 깨고 나와서 이제 진짜 명실상부한 리그 탑 10 레벨의 선수로 올라온 느낌. 클리블랜드 빅맨/윙들의 오펜스 옵션 퀄리티가 굉장히 조악하다는 걸 감안했을 때, 픽의 퀄리티를 상대적으로 덜 타면서 자체적인 드라이브 & 샷 크리에이팅이 가능한 미첼의 브레이크아웃은 진짜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을 것.
리그 정상급의 3-레벨 스코어러이자 수준급의 슈터, 특히 클블로 넘어온 이후 원래도 빨랐던 진입 시 속도감에 더해 두툼한 프레임의 신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법을 더욱 갈고 닦음으로써 리그 정상급의 드라이버로 거듭나버림. 그 과정에서 빼주는 킥아웃 내지는 순간적인 가/감속을 통해 만들어지는 공간으로 침투하는 동료들을 봐주는 능력 역시 수준급. 여기에 더해 수비수로써도 만개하는 모습. 유타 막판에는 사실 수비수로써 밸류가 좀 떨어진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클리블랜드로 넘어오고 나서는 기동력이 매우 뛰어난 모블리와의 연계를 통한 전방위적 압박/스위치 수비가 눈에 띔. 현 클리블랜드에서 공수 양면에 걸쳐 매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에이스이자 올느바급 핸들러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다리우스 갈랜드: 82/90 (올해 갑자기 어빌 ㅈㄴ 깎임)
--> 프로필적으로 지난 몇 년간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영건 핸들러 중에 가장 트렌디하며 범용성이 뛰어난, 아주 매력적인 포텐셜을 지니고 있'던' 핸들러이자 잠재적 오펜스 엔진. 문제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잘 유지가 되던 폼이 올해 들어서 진짜 바닥까지 꼬라박았다는 점. 1차 지표는 물론이고 2차 지표를 봐도 지난 3시즌에 비해 처참하게 박아버렸다.
기본적으로 뛰어난 슈터 + 픽앤롤 스렛 + 이미지 대비 상당히 괜찮은 미드레인지 게임 & 플로터 게임 + 매우 유려한 핸들링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효과적인 템포 조율을 이용해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패스 줄기를 자랑하는 수준급의 플레이메이커라는 토탈 패키지에 가까운 선수였는데... 올해는 슈터로써도 & 플레이메이커로써도 과감성이 부족하고 전체적으로 플레이의 '타이밍'을 놓치는 경기와 장면들이 너무 많았다... 구체적으로 파고들어가자면 클리블랜드라는 팀의 구성과 현재 많은 클블 팬들의 비뚤어진 사랑 (?) 을 받고 있는 비커스태프 감독에 대한 얘기로 이어져야 하는데... 너무 길어질테니 이 정도로 하고 패스. 아무튼 프로필은 엄청나게 매력적이지만 올해는 좆박았다 정도로 정리해보자.
재럿 앨런: 83/84
--> 사실 할 말이 많지 않은 선수. 빅혐의 연장선상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야 할 선수. 보드 장악, 인테리어 디펜스, 픽앤롤 기반의 제한된 오펜스 옵션 등으로 대표되는 클래식한 빅에 가까운데, 그래도 퍼리미터로 끌려나왔을 대처능력도 좋고 기동력도 사이즈 대비 꽤나 준수하다는 게 좀 마음에 드는 지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83점이나 줬냐면, 이런 제한된 툴 각각의 퀄리티가 MAX 를 찍었기 때문. 수비수로써 활동 범위가 엄청나게 넓은 것은 아니나 블라인드 사이드에서 로포스트쪽으로 진입하는 커터/롤러라도 이를 인지하고 적재적소에 헬프를 가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 팀 디펜더로써 가치가 높으며, 오펜스에서도 낄끼빠빠가 매우 잘 되어 랍 스렛/롤러로써의 효율이 아주 좋은 편. 여기에 더해 나이가 들며 신체적으로도 꽤나 단단해지면서 보드 장악력 역시 리그 수위권까지 올라왔으며, 컨택 시 밸런스 역시 꽤나 준수해 림 근처에서의 샷 컨테스트 능력 역시 상당히 좋음. 유니콘 빅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비교적 클래식한 빅맨의 프로필을 지닌 선수들 중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완성도가 높고 퀄리티가 높은 선수라 할 수 있다.
에반 모블리: 80/89
--> 2010년대 이후 리그에서 각광받는 스타일의 유니콘 빅 프로필의 정점에 가까운 선수. 기동력 좋고, 뛰어난 수비 범용성을 자랑하며, 오펜스에서는 양질의 스페이싱과 간헐적으로 플레이메이킹 기능까지 제공해줄 수 있는 모던 빅계의 토탈 패키지... 라고 생각했지.
문제는... 수비에서는 이런 기대치를 완벽히 충족시켜주고 있으나, 오펜스 영역에서 발전은커녕 퇴보하고 있다는 점. 수비에서 그렇게나 똑똑하고 날랜데다가 자타공인 팀 수비의 핵심 축으로 활약하는 선수가 공격만 시작하면 기본적인 픽앤롤 액션 시 롤러로써 동선/타이밍 설정에 애를 먹고, 슈터로써의 기능 역시 여전히 제한적이라 스페이싱 이슈를 발생시키며, 스크린은 단단하지 못하며, 패서로써도 시야가 닫힌건지 줄기가 꽉 막혀있어 오펜스 플로우를 저해하는 장면이 많이 보인다 (기본적으로 공을 받으면 '양 옆'을 살피지 못하는 느낌이 강함. 기본적인 킥아웃 내지는 롤-인 이후 코너/덩커스팟에 위치한 선수가 오픈으로 열려있어도 건네주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
결국 수비에서 아무리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인다 하더라도, 후술한 올랜도의 아이작과 마찬가지로 오펜스에서 최소한의 기능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업사이드에는 제한이 걸릴 수밖에 없다. 워낙 재능이 좋은 선수인만큼 4년차에는 반드시 발전이 필요하다, 그래야 너뿐 아니라 갈랜드가 살고, 클블이 산다 이 새끼야...
*캐리스 르버트 (74/82)정도도 언급해볼만하다... 이 친구는 드랩 당시 + 커리어 초창기 대비 기대치 대비 굉장히 못 큰 케이스. 뛰어난 신체 스펙을 바탕으로 한 양질의 스코어링 & 플레이메이킹 윙으로 자리잡을만한 툴을 많이 갖추고 있었던 선수인데, 유리몸 & 약간의 BQ 이슈 등으로 인해 성장이 정체되고 말았다. 여기에 주전 윙으로 뛰고 있는 맥스 스트러스 (74/76) 도 올해 수비적으로 나름대로 좋은 기능을 제공하고는 있으나... 선수의 기본 체급이 부실한 게 사실이라...
#5. 올랜도 매직
프란츠 바그너: 83/88
--> 굉장히 뛰어난 공수 인지력과 준수한 핸들링과 뛰어나지는 않지만 건실한 신체능력 + 기술적으로 매우 crafty 한 스킬셋을 기반으로 보조 핸들러 & 트랜지션 핸들러 & 전천후 윙 디펜더 & 진입 기반의 준수한 스코어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 가능한 투웨이 윙. 뭔가 설명만 들으면 되게 애매해 보일 수 있는데, 각 툴의 완성도가 모두 good 정도까지는 올라와 있는 선수인지라 기능적으로 팀에 엄청난 효용을 제공해주는 선수. 다만 3점 슈터로써 1-2년차 시즌에 비해 성공률 & 레퍼토리 면에서 좀 많이 퇴보를 했다는 게 유일한 흠. (3점 성공률 3년 추이: 35.4% --> 36.1% --> 28.1%)
농구 좀 친다는 윙들을 컴패리즌으로 주렁주렁 달고 있는 선수인데 (크리스 미들턴, 모터가 좀 죽은 카와이 레너드, 전성기 고든 헤이워드), 좋게 얘기하면 다재다능한거고, 나쁘게 얘기하면 조금씩 애매하다고 음해할 수도 있는 케이스. 필자 개인적으로도 지금의 성장 방향성을 봤을 때 더 긁어볼만한 업사이드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확신을 하기는 어려움. 아무튼 코어로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좋은 선수
파올로 반케로: 78/87
--> 음... 사실 데뷔 시즌 신인왕 (ROY), 2년차 올스타라는 겉으로 봤을 때는 슈퍼스타로 가는 길을 착실히 쌓고 있는 엘리트 유망주라고 할 수 있으나... 실상을 까보면 (그리고 좀 음해를 더하면) '빈집털이 신인왕' + '지역균형 전형 올스타 선발' 이라고 하면 올랜도 팬 분들이 슬프겠죠? 예, 죄송합니다.
사실 가지고 있는 툴 자체는 굉장히 매력적인 게 사실. 사이즈도 굉장히 좋고, 프레임도 좋고, 운동능력 자체도 아멘 탐슨급이 아니어서 그렇지 어디 가서 꿀리지는 않고, 드라이버 기능도 달려있고, 3점 슈터로써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트래픽 상황에서 득점을 짜낼 수 있는 풀업 슈팅 툴도 이미 달려는 있는데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좋은 패서의 싹수 역시 보인다고 봐도 무방. 문제는 각 기능의 완성도 + 선수 자체의 BQ 이슈인데, 아직 2년차밖에 안 됐다고는 하지만 풀게임을 천천히 뜯어보면 기능의 상당수를 프란츠 바그너의 파생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고, 온볼 상황이 길어질수록 디시전메이킹 & 플레이 수행의 퀄리티가 급격히 안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과 진입 과정에서 패스 줄기가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점 (킥아웃 불가, 위크 사이드로 빼주는 패스 불가, 엔트리 패스 불안함) 이 굉장히 거슬림.
아직 2년차에 불과한데다 이렇게 음해를 당하는 와중에도 볼륨은 맛있게 뽑아주고 있다는 걸 보면 재능의 스케일 자체를 후려칠 수는 없으나, 플레이메이커/샷 크리에이터 + 수비수로써 내실을 다져야 할 필요가 있음. 잘하자, 케로야.
(건강한) 조나단 아이작: 80/87
--> 2000년대 이후 수비 고점 GOAT에 진지하게 이름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괴물/인외 레벨의 수비수... 인데 데뷔 7년차인데 겨우 205경기를 뛴 (시즌아웃 2회, 연평균 29경기 출장) 경이로운 유리몸의 화신. 공격 옵션도 제한적인데다 몸까지 존나게 약한 새끼 레이팅을 뭔 80이나 줬냐고 물어보신다면,
이 새끼 올해 경기당 고작 16분 뛰면서 58게임밖에 소화 안했는데 현존하는 모든 수비 관련 지표에서 싸그리 다 리그 탑 3등 안에 듦. 수비로 유명한 고베어고 아누노비고 스마트고 지랄이고 이 새끼한테 싹 다 컷당함. 6'10" (208cm) 의 우월한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단신 가드들을 연상케 하는 민첩성, 뛰어난 신체 밸런스에 기반한 컨택 내성, 압도적인 에너지 레벨, 리그 정상급의 인지/예측 능력, 거의 없다시피한 동작 사이 로딩... 건강만 하면 매년 디포이 쳐먹을 새끼인데 사실 수비하는 꼬라지 보고 있으면 왜 자주 다치는지 알 것 같긴 함 ㅋㅋ
제일런 석스: 78/83
--> 아이작 미니미 버전인데 사이즈가 작은지라 수비 영향력은 좀 덜한 대신에 최소한의 오펜스 옵션은 달린 새끼... 리그 정상급 PoA 수비수인데, 예전에 느바를 좀 보신 분들이 이해할만한 컴패리즌을 가져오자면... 토니 앨런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 종종 나온다고 보면 좀 더 이해가 쉬울 수도? 공격 쪽에서는 이동하면서 드리블을 칠 때 무게중심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 자주 나오는지라 온볼 핸들러로 쓰는 건 조금 무리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 대신 3점 슈터로써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는 게 플러스 요소 (3점 성공률 3년 추이: 21.4% --> 32.7% --> 39.7%).
물론 이제 겨우 3년차 시즌을 끝낸 선수인데다, 나이도 22살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펜스 게임을 조금 더 발전시키고 가다듬는 방향으로 간다면 추가적인 업사이드를 확보할 수 있을 것. 앞선 PoA 수비수 & 팀 디펜더로 장점이 워낙 많은 완전체에 가까운 선수인지라 저점은 이미 확보가 되었다고 본다.
웬델 카터 주니어: 76/79
--> 으음... 예전에는 홍대병 걸려서 살짝 빨던 선수긴 한데, 최근 1-2년을 보면서 실링에 제한이 걸려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기본적으로 오펜스에 방점이 찍혀있는 언더사이즈 모바일 빅인데, 약간의 링커/플레이메이커 기능이 탑재된 스위스 아미 나이프 유형... 인데 21-22 커하시즌을 기점으로 핸들링 발전이 정체됐고, 반케로/바그너라는 2명의 윙이 팀을 접수하면서 웬카쥬가 보유한 오펜스 옵션을 굳이 활용하기가 조금 애매해짐.
단, 슛 레인지가 나름 긴 편이고 탑/네일 부근에서 링커/픽앤롤 스렛으로 어설프게나마 기능이 가능하다는 점은 어쨌든 핸들러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올랜도 입장에서 나름대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후 올랜도의 로스터 재편 여부에 따라 이 선수가 어떤 식으로 활용될 지 지켜보는 재미는 있을 듯.
* 이외에 올랜도는 마켈 펄츠 (71/86 --> 위장 업사이드), 개리 해리스 (72/77), 콜 앤서니 (73/75) 같은 앞선 자원들의 뎁스 & 에너지레벨로 점수를 짜내고, 윙들의 사이즈 우위를 이용한 강한 앞선 수비 프레셔를 이용해 승리를 쌓아나가는 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오버롤 대비 로스터 구성의 핏 & 방향성이 시너지를 일으켜 좋은 성적을 낸 케이스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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